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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투에고 지음)

달빛마리 2021. 11. 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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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투에고/한국경제신문

도서관에 들려 책을 둘러보던 중 어떤 책의 제목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가끔은 나도 그때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쓴 누군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나 보다' 생각하며 반갑게 책을 집어 들었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독자들에게 "부디 당신도 이 90여 개의 단어 속에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 책은 다름 아닌 90여 개의 기원(단어)들을 통해 역사 속에서 혹은 문학 속에서 만났던 인물들의 동기부여 명언들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나는 여정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되새기며 실천하고 싶은 한 가지 명언을 골라보았다.

금언
1. 유언비어(流言蜚語) : <탈무드>에서는 소문이란 '소문에 오른 자, 소문을 듣는 자, 소문을 말하는 자', 이렇게 세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 했다. 아무 근거 없이 떠돌아다니는 낭설은 입에 담지도, 귀로 듣지도 말아야 한다.

소문에 오르거나 소문을 말하고 싶지 않지만 무엇보다 소문을 듣고 싶지 않다. 왜 자신에게 귀 기울이지 않고 끊임없이 타인을 탐색할까? 그 헛헛한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지 의문이다.

2. 다언삭궁(多言數窮) : 노자의 <도덕경> 제5장에 나오는 말로 '다언삭궁 불 여수중(多言數窮 不如守中)' 즉 너무 많은 말을 하면 자주 궁지에 몰리니 침묵을 지키는 것만도 못하다는 뜻이다. 인간의 생각은 온전히 말로 전할 수 없기에 많이 떠들수록 말이 꼬여 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의도치 않게 궁한 상황에 부딪치기 마련이니 그럴 땐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 낫다.

글을 쓰면서도 설명을 하면서도 자주 언어의 한계를 느낀다. 조금 더 명확하게 풀어내고자 노력하다 보면 말이 길어지고 노력한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타난다. 간단하고 명확하게 사실과 감정을 전달할 필요성을 느낀다.

작가는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일화를 소개하며 '몰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을이 시작될 무렵 '모네전'을 보기 위해 미술관에 다녀왔기에 들려주는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화폭에 담고자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야외 작업을 고집했고, 연작할 때는 10개가 넘는 캔버스에 순서 없이 그렸다. 모네는 이렇게 작업할 때 가장 몰입이 잘된다며 이런 작업 방식을 선호했다고 한다.

작가는 말한다.

무언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언가 잊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각자 몰입의 섬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나는 여기에 나만의 방식으로 글을 수정해보고 싶다.

내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나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 타인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오해 없는 세상 속에서 살고 싶다면
(그래야 서로 오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 속에서 행복하고 싶다면
(더불어 삶을 즐길 수 있다)
각자 몰입의 섬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그러니 꼭 타인의 삶에서 시선을 돌려 혼자 외딴섬에 머무르는 시간을 가지자)

이 책에서 던져지는 화두에 하나씩 응답하다 보면 어느샌가 내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 단어를 통해 자신과 마주했는지 궁금하다. 내게는 '금언'이었다. <침묵의 기술>에서 읽었던 문장이 떠오른다. '할 말이 없을 때는 차라리 침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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