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영어 소설 Son ( Lois Lowry,태양의 아들 1)

달빛마리 2020. 5. 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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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은 Lois Lowry가 쓴 The Giver 시리즈의 4번째 마지막 작품으로 Book I, II, III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보다 두께감이 있지만  또 그만큼 흡입력이 있어서 실망스럽지는 않다. The Giver 다음에 바로 읽어도 될 만큼 첫 번째 책과 네 번째의 연결이 내용면에서 굉장히 자연스럽다.

 

지금 생각해 보면  Gatherig blue는 The Giver의 두 번째 시리즈라 불리기 무색할 만큼 개연성이 없었다 ^^; 그나마 Messenger에서 내용을 보완함으로써 Gathering blue의 존재감에 미약하나마 힘을 실어줬던 것 같다.


Book I

 

The Giver에서 Jonas의 보호 아래 함께 탈출했던 아기 Gabe를 기억하는가?

Book I의 도입은 Jonas가 '기억 전달자'라는 임무를 부여받기 전에 Gabe의 'birth mother', Claire가 어떤 과정으로 Gabe를 낳고, Gabe가 왜 밤에 Jonas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가장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는, Claire가 임신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약의 복용을 중단함으로써 '모성애'를 느끼게 되는데 이것으로 인해 출산 후에도 본능적으로 Gabe의 존재에 이끌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공동체 규칙에 위반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불안감'과 함께 '재미'를 동시에 던져준다.

 

Book I에서 Claire의 모성애를 잘 표현해 주는 문장을 소개해 보면,

Nothing changed. Claire's life didn't change. (중략) But at the same time, everything was different.
Her every thought now was on the new child she had met only once, had held for a moment, whose light eyes she had gaed into briefly, whose curly hair had touched her chin for twoo short a time. Number Thirty-six.
No one else seemed to feel this kind of passionate attachment to other humans. Not to a new child, not to a spouse, or a coworker, or friend.
She had not felt it toward her own parents or brother.
But now, toward this woobly, drooling toddler-
And so she was the one who felt things.
The only one!
It was why she yearned for the child, and felt her heart melt each time his little hand waved and he said "Bye-bye" to her, calling out her name in his silvery voice, smiling that amazing smile.

Claire는 출산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점이 발견돼서 자연분만이 아니라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고 그로 인해 '대리모 부적격자' 판단을 받게 된다. 결국 다음 임신 과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물고기 부화장으로 보내지는 Claire...

물고기 부화장의 특성상 Claire는 강(river)과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자연스럽게 놓인다.

 

이 공동체에서 'river'는 Messenger에 나오는 '숲'과 같은 상징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쉽게 침범할 수 없는 시 공간적 의미로 보인다.

 

Claire는 처음에는 실수로 나중에는 의도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호기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공동체에 물자를 공급하는 수송선에 접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한 명의 선원으로부터 새로운 개념을 배우기 시작한다.

첫 번째 새로운 개념은 '바다'

Claire waved and stood watching as he disappeared beyond the overhanging bushes. Then she turned away. "Sea", she repeated to herself, wondering what it might mean. Sea

두 번째 새로운 개념은 "요리사"

이 공동체는 정해진 음식이 같은 시간에 배달되기 때문에 요리의 개념 자체가 없다.

Well, they can't have their meals delivered the way we do.

이 과정에서 Claire가 수송선의 요리사 Marie의 풍채를 묘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She was large, especially broad across her hips, and with a double chin. No one in the community looked like that. They were all of the same proportions.

개성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이 공동체에서 Marie의 모습은 Claire에게 다소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공동체에서는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증가하면 그것에 맞춰 칼로리가 낮은 식단이 배달되기 때문에 다른 공동체 일원과의 차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금은 책에서 벗어난 이야기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지금 우리나라는 양극단적인 방향으로만 달려가고 있는 듯하다. 동물처럼 먹는 것에만 집착하는 온갖 먹방과 야식 문화 그리고 패스트푸드로 필요 이상 자신을 살찌우거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을 일삼으며 비정상적인 연예인 몸매를 따라가려고 죽지 않을 정도로만 음식을 먹는 극단적으로 식이요법을 자랑삼는 두 유형이 독보적이니 말이다.

 

Book I은 Jonas가 Gabe를 데리고 이 커뮤니티를 탈출했다는 사실을 Claire가 알게 된 후, Gabe를 찾고자 자기도 모르게 수송선에 몸을 실었지만 수송선이 바다에서 거친 파도를 만났을 때 미끄러운 갑판에서 넘어져 바다속으로 빠져버리는 이야기로 끝이 나버린다.

 

Book II에서는 과연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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