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모닝 루틴(쓰카모토 료 지음/장은주 옮김)

달빛마리 2020. 7. 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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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말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가족과 함께 대형서점을 방문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니 가족이 각자 원하는 책을 골라 한 자리에 앉아 읽을 수 있는 기적 같은 시간이 허락된다. 

 

읽고 싶은 책 목록 중에서 비교적 볼륨이 얇은 책을 골라 봤다. 위즈덤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어느 정도 믿고 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요즘 기상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독려하기 위해 고른 책이었다. 

 

사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이 있다.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님은 세바시 강연에서 "수면은 제3의 인격이자 성격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그러니 더욱이 수면 시간을 획일화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아침형 인간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모닝 루틴에 집착하는 편이다. 알람 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나만의 모닝 루틴을 마치고 하루를 시작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시간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느낌이 들고 나머지 시간은 덤으로 느껴져 감사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아이의 독서량이 늘면서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그로 인해 나의 모닝 루틴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모닝 루틴을 하는 동안 끝냈어야 할 모든 일들을 오후까지 붙잡고 있으니 마음이 답답해졌다. 물론 알람을 설정하면 쉽게 해결될 일이지만 그러면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예민해지고 자연스러운 기상을 할 수 없어 몸이 경직된다. 


이 책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과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도 사실 궁금했다.

2020/04/19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할 엘로드, 데이비드 오스본)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할 엘로드, 데이비드 오스본)

 ‘미라클 모닝'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할 엘로드가 미국에서 50개 이상의 회사를 설립한 성공한 기업가이면서 '인생에 승부를 걸 시간'이라는 책을 쓴 작가 데이비드 오슨본과 함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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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루틴'의 저자 쓰카모토 료는 학창 시절 전교 꼴찌로 불미스러운 일로 학교에서 징계까지 받은 학생이었다. 정학으로 인해 학교를 가지 못하는 동안 우연히 읽었던 책으로 인해 모닝 루틴의 효과를 체험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희망이 없어 보이던 저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면서 결국 일본의 유슈한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원까지 수석으로 졸업하게 된다. 책을 읽을수록 유근용 작가의 '1일 1행의 기적'이라는 책을 상기시키게 만들었다.

2020/04/16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1일 1행의 기적 (유근용)

1일 1행의 기적 (유근용)

이 책의 저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1일 1행 습관'을 몸소 실행하며 자세한 방법을 일러 준다. 더불어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동기부여 글을 함께 소개하는데 그 글귀가 참 마음에 와 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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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카모토 료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시작으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한다. 특히 아침 5분은 밤 1시간과 같다며 결국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아침에 찾아온다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모닝 루틴(Morning Routine)은 일어나자마자 일련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정한 규칙적인 아침 습관을 의미한다. 기상 후 2-3시간이 두뇌의 골든타임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의 뇌는 밤보다 아침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저자는 모닝 루틴을 만들면 시간을 지배하는 삶을 가짐으로써 인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음은 작가가 모닝 루틴을 만드는 요령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1. 즐거움을 추구한다 (동기) : 일찍 일어나서 하고 싶은 것을 쭉 적어본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일수록 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조깅이 하고 싶어 일찍 일어난다'와 같이 일찍 일어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체를 목적으로 즐긴다. 당신을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침에 즐긴 무언가가 있다면 일찍 일어나고 싶어 진다.
  2. 수면의 질을 높인다 (수면) : 기분 좋은 아침은 양질의 수면에 달려 있다. 푹 자고 일어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 질 높은 수면을 위해서는 취침 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취침 전에 5분간 '내일 할 일'을 적는다.
  3. 수면 시간도 적는다 (리듬) : 정해두지 않으면 수면 시간은 계속 줄어든다. 몸이 기억할 좋은 수면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4. 일어나는 시간을 고정한다 (리듬) : 체내시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정해진 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수면 시간을 고정해 두자. 
  5. 휴일도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리듬) : 1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되도록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 체내시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다. 
  6. 오직 나만의 루틴을 만든다 (리듬) : 일어나자마자 좋아하는 것을 한다. 

이 밖에도 책에서는 이른 아침에 하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특히나 근력 운동은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뛰어넘는 운동이기 때문에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마음을 튼튼하게 해 주는 최강의 멘털 트레이닝이라고 밝혔다. 

 

독서의 장점은 무궁무진하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것은 바로 '같은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일찍 일어나면 이런 점들이 좋으니 고통스러워도 일찍 일어나시오'가 아니다. 같은 맥락이지만 다른 관점으로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느껴진다.
‘아침 시간을 즐겁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먼저 생각하고 '생각만 해도 설레는 그 일을 아침에 즐기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작은 시작으로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다른 의미 있는 결과를 경험까지 얻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읽고 깨닫고 메모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연결고리가 없다면 말이다.

다시 조금씩 기상 시간을 앞당겨 전처럼 새벽 4시에 시작되는 나만의 반짝반짝한 모닝 루틴을 즐겨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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