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 처음 발을 담그게 된 것은 대학 때 부전공으로 택했던 윤리교육 과목들을 수강하면서였다. 교양 과목으로 선택해서 들었던 철학에 흥미를 느끼면서 큰 기대를 하였으나 일부 교수님들께서 윤리교육을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다는 편견으로 타 전공생들에게 괘씸죄를 적용하여 필기를 한자의 약자로 쓰시면서 고난의 길로 들어섰다.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다른 윤리교육 과목들은 새롭고 즐거웠으나 공자, 맹자, 노장 사상, 순자, 장자의 사상 이론들을 주입식처럼 밀어 넣으며 칠판을 가득 메우는 한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곤욕스럽고 곤혹스러웠다. 그렇게 멀어지나 싶었는데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돌고 돌아 난 다시 동양철학의 울타리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관심의 대상이 심리학에서 자연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