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통해 동화와 청소년 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은실 작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두어 편 읽을 책을 살피다 도서관에서 바로 빌릴 수 있는 를 먼저 읽기로 했다.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추천 도서이기도 했다. 우리 가족 모두 함께 읽기로 하고 남편이 먼저 책을 읽기 시작했다. 테이블 맞은편에서 그는 읽는 동안 울고 웃었다. 딸은 책 겉표지에 그려진 할아버지 그림과 란 제목에서 내용을 미리 유추했다. '너무 뻔해요, 결국 할아버지 돌아가시는 얘기 아닌가?' 이 책은 13살 영욱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쓰는 영욱이는 아빠보다 할아버지를 더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아빠는 싫어하고 할아버지를 좋아한다. 영욱이는 아빠의 폭언을 들을 때마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