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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루틴(천인우)

달빛마리 2022. 1.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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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루틴/천인우/중앙books

책을 소개하는 팟 캐스트에서 작가의 느릿느릿한 템포의 음성을 들으면서 꽤나 편안함을 느꼈다. 질문의 대답이 너무 빠르게 나오지도 않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의 신중함이 느껴졌다. 

 

'늘 가던 길로만 가면, 삶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그의 신념을 살리고자 제목을 브레이킹 루틴이라고 지었지만 사실 관사가 탈락돼 어법에는 맞지 않는 제목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천인우 작가는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여러 면에서 본받을만하고 동시에 참 부러운 사람이다.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합리화가 가능하지만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일에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적어도 그의 삶에서는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실력과 신념과 용기가 참 부럽다. 

 

작가는 외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했지만 선배들의 졸업 후 진로를 지켜보고 그 '뻔함'속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미국행을 선택했다. 외국인에게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 버클리대 4년 총장 장학생으로 대학생활을 마치고 실리콘밸리 페이스북 본사에 입사한다. 회사에서 해고할 수 없는 레벨 5가 되기 전까지 언제 실직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계치까지 올렸다. 

 

안정적인 생활을 그대로 영위할 수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행적을 쫓아 페이스북을 퇴사하고 한국의 벤처회사에 입사해 페이스북에서 배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과거 그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특정 기술자로 안락한 삶을 살았지만 한국의 기술에 이바지하고 싶어 모국행을 선택한 적이 있다. 

 

현재 천인우 작가는 하버드, 스탠퍼드 MBA를 모두 합격했지만 자신의 철학과 더 부합된다고 생각하는 스탠퍼드 MBA를 선택해 경영을 공부하고 있다. 그의 스케줄을 보면 공부하는 시간 외에 '인맥 관리'라는 카테고리가 눈에 띈다. 얼마나 철두철미한 사람인지 한국, 미국 동부, 서부를 나누어 인맥관리를 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적어 놓은 나의 메모가 눈에 띈다.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고 싶고, 우리 아이 역시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 자신의 고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인 양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면 전염되기 쉽다. 

 

거대한 자연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미약한 생명체인지 스스로 깨달아 어떤 상황에서도 겸손하고, 모든 문제를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 그래서 주변인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내 자신을, 이웃을, 사회를, 나라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일조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꿈꾼다.)


작가는 원하는 인생은 늘 안전지대 밖에 있다고 답한다. 늘 가던 길로만 가면, 삶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그가 삶의 고비고비마다 어떻게 그를 둘러싼 안전지대를 깨고 나왔는지 삶의 기술을 자세히 보여준다. 

 

그는 안전지대를 벗어나기가 두려울 때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했던 말을 되뇌곤 했다고 한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이미 실패한 일을 후회할 것인가, 아니면 시도하지 않은 일을 후회할 것인가?" 

작가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자신의 틀을 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가 불만족한 사람, 자신의 안전지대 밖으로 쉽게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혹은 삶의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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