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마디로 위대한 작가들에게 듣는 글쓰기 아포리즘이다. 논픽션 작가이자 편집자인 존 위너커가 400명이 넘는 작가들의 조언을 엮어 책 한 권에 담았다. 책 표지에 적힌 스티븐 킹이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책을 고르는 데 있어 잠시의 망설임도 필요 없었다. 얼마나 급했는지 목차도 확인하지 않고 훔치듯 빌려왔다. 무엇보다 엮은이의 말이 내 평소 생각과 일치 해 놀랍고 반가웠다. 이 책에 인용한 조언들은 저자(author)가 아니라 '작가(writer)'의 말이라는 점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내 생각에, 저자라는 지칭어는 책을 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리킬 수 있는 반면 작가라는 지칭어에는 가치 판단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작가는 예술가이며, 자기 자신을 쥐어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저자라는 말은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