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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도미니크 로로 지음/김성희 옮김)

달빛마리 2020. 12. 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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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도미니크 로로/바다 출판사

 

이 책은 왜 우리 집 살림살이가 여느 집보다 단출한지 그 이유가 되어주는 책이다. 살림에도 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우연히 나에게 찾아온 책이었다. 매 해 수많은 책들이 정리가 돼 우리 집에서 나갔지만 이 책은 끝끝내 살아남은 책이다. 

 

그동안 많은 지인들에게 권했고 이번에도 권할 기회가 생겨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그러나 '같은 책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이유가 다시 한번 선명해져 오는 순간이었다. 

 

저자 도미니크 로로는 일본에서 생활하는 프랑스 출신 수필가다. 우리가 가진 많은 문제에 대한 해답은 바로 심플한 삶에 있다고 전하며 그 대상을 이 책에서 물건, 몸, 마음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 물건의 소유를 제한하고 집 안에 물건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더욱 주목했다. 집이 휴식의 장소, 영감의 원천, 치유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우리 집은 더 심플한 상태로 변해갔다. 

 

작가는 우리가 진정 소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하루하루의 시간이라고 말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고상한 형태의 활동은 멈추어 서서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삶의 매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자유를 얻는 일이었다.

 

작가는 몸과 마음을 따로 나누어 설명했지만 결국 몸과 마음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작가의 말대로 강한 식생활,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깨끗한 물, 그리고 행복한 마음 외에는 모두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가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을 꾸준히 실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결국 생각을 바꿔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된다.

매일 생각을 다듬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믿고, 머릿속에 어떤 풍경을 반복적으로 그리느냐가 건강과 행복을 결정한다.
즉 우리가 하는 생각이 우리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양질의 식사, 이상적인 체중, 균형 잡힌 생활, 건강한 몸,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p.153

그러나 우리는 살다 보면 일상의 갖가지 문제에 부딪힌다. 그러한 과정에서 굳은 결심은 퇴색되고 마음가짐은 흐트러진다. 다행히 작가는 우리가 스스로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도 알려 준다. 

 

우선 걱정은 일종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부터 깨달아야 하는데, 고대 영어에서 '생각'이라는 단어는 원래  '걱정'이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어려운 문제도 별것 아닌 것처럼 취급해야 하는 이유는 관심을 보이면 그 문제는 더욱 커지고 주의를 기울일수록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집착하지 않고 삶에 초연 해지는 연습 결국 그것이 행복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저자는 이 밖에도 인간관계, 명상, 책 읽고 글쓰기, 배움의 궁극적 목적까지 우리 삶 전체를 아우르는 모든 영역을 짚어준다.

마지막으로 다음의 인용문은 작가가 책의 말미에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야기이자 현재 내가 추구하고 있는 삶의 철학으로 삶의 변화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좋은 음식을 소식하고, 일찍 자고, 운동하고, 배움을 멈추지 말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고, 매일매일 자신이 찾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즐거움을 찾아내자.
검소하게 차려입고, 자신에게 걸맞은 정직한 친구들을 사귀고, 정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책을 읽고, 좋은 환경을 만들고, 상식을 실천하자. 
(중략)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 
삶의 행복은 우리가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걸러 내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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