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옮기는 생각

발전과 퇴보

달빛마리 2020. 12. 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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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7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1일 1강 논어 강독(박재희)

 

1일 1강 논어 강독(박재희)

은 요즘 내가 모닝 루틴 마지막 과정에서 매일 읽는 책이다. 방대한 내용이고 하나하나 정독하고 음미하고 되새길 필요성이 있어 후다닥 읽으면 안 되는 책으로 삼았다. 이 책의 작가는 <논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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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모닝 루틴의 마지막 일과로 박재희 교수님의 <1일 1강 논어 강독>을 읽습니다. 논어 강독은 소설책처럼 빠르게 읽어나가기보다는 읽고 사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몸과 마음에 그 말씀을 새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발전과 퇴보'에 관한 글이 유난히 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자왈 군자 상달 소인 하달
子曰 君子 上達 小人 下達

공자가 말했다. " 군자는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소인은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는 사람이다."

논어는 유난히 군자와 소인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아마도 공자는 제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소인이 아닌 군자의 삶을 실천하기를 몹시도 바랐나 봅니다. 

 

책에서 박재희 교수님은 上達(상달)을 '수준이 향상되어 가는 삶'이라고 하셨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자면,

정신의 영역이 넓어지고, 사유의 폭이 깊어집니다.
사물을 보는 안목이 높아지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진실합니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세련되고 너그럽고 유연 해지는 삶이 상달 (上達)입니다. 

반면 하달(下達)은 갈수록 수준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깊은 사고는 정지되어 있고, 남의 평가에만 온통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남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어떤 논리를 만들어서라도 자신을 정당화시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딱딱해지고 고집과 편견으로 가득한 삶이 하달(下達)입니다.

상달과 하달의 방향성의 차이가 곧 군자와 소인의 차이입니다. 

p.264 1일 1강 논어 강독 헌 문 24

성인이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 가지 사실을 마주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과 지혜로운 삶이 꼭 정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성숙한 어른이 성숙한 성인이 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위 사람들의 몫이 됩니다. 더 슬픈 사실은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부정하거나 인지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저는

반드시

상달(上達)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가면 갈수록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책을 읽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와 삶의 목적이 맞닿아있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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