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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수업(마르쿠스 베르센/오연호 편역)

달빛마리 2021. 2. 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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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수업/마르쿠스 베르센 인터뷰, 오연호 편역/오마이북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교사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라는 소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10명의 교사 중 상당수는 덴마크의 영향력있는 일간지 Politiken이 매년 선정하는 ‘훌륭한 교사상’ 수상자들이라고 하니 사실 더 궁금하기도 했다.
교사들을 인터뷰한 마르쿠스 베르센은 덴마크 교육 시스템의 주요하고 핵심적인 특징을 잘 전해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10명의 교사를 소개했다.

덴마크의 부모들은 자식의 연봉이나 직장의 안정성을 걱정하지 않고 대신 ‘내 아이가 열정을 가지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과연 스스로 찾을 수 있을까?’를 걱정한다고 하니 과연 교사들은 어떤 방법과 마음가짐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지도 궁금했다.

교사마다 개별성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덴마크의 교사들은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시험 성적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거나 시험을 위한 공부는 반대한다.
8학년(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는 시험을 보지 않고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고 하니 공교육의 시스템 자체가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지 않는 방식이다.

이책을 기획하고 편역한 꿈틀리 이사장님의 말씀처럼 이제는 현장을 떠났으니 나는 이 책의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학부모’로 바꿔 읽었다.

아이를 ‘젊은 어른’으로 대하고 존중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 역시 덴마크의 교사들처럼 아이를 위해 시험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매순간 ‘삶을 위한 수업’을 지향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삶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특히나 와 닿았다.

이 땅의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성적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아이들은 휴대폰과 게임에서 해방되고, 교사에게는 교직이 단지 밥벌이를 위한 안정적인 직장이 아닐 때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을텐데.. 그런 날이 언제쯤이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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