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기주의자 (Wayne W. Dyer/ 오현정 옮김)

 서점에서 우연히 웨인 다이어의 <인생의 태도>를 발견하자마자 읽고싶은 책 목록에 저장해 두었다.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어 삶 전체를 조망하는 관점의 책을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니 그의 다른 저서가 책장에 나란히 꽂혀있었다. 그 책이 바로 <행복한 이기주의자>였다.

책<인생의 태도>  표지에 적힌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평생 살아보니 알게된 것들’이란 구절로 인해 <행복한 이기주의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이 책을 먼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전반에 흐르는 주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지금, 한 순간뿐이라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웨인 다이어는 이 책에서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마음가짐'을 10가지로 풀어 설명했다. 

1. 먼저 나를 사랑한다 :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 의해 검증될 수 없다. 내가 소중한 이유는 내가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의 가치를 구하려 든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가치가 될 뿐이다.
2.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3.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 과거의 삶에서 얻은 자신에 대한 평가들을 늘어놓으면서 과거 속에서만 어슬렁대는 사람은 유령이나 다름없다. '오늘의 나'이지 '어제의 나'가 아니다.
4.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 자책감과 걱정을 끌어안고 있는 것만으로 과거나 미래 상황이 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다른 현실 체계를 가진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5.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 불안한 자만이 안정을 갈구한다.
6.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 모든 경우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규칙이나 법, 전통은 없다. 
7.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 질투는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질투를 택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불공평한 처사에도 이성을 잃지 않는다.
8.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 아무리 원해도, 아무리 바라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다. 선택은,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 달려 있다. 
9.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의존과 사랑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0.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 화는 버릇이자 선택이다. 실망을 느낄 때 나타내는 몸에 밴 반응으로, 결국 후회하게 될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작가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인지 다시 한번 강조한다.

상황을 분별력있게 받아 들이고 현실에서 기쁨을 찾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 작가는 그들이 현재의 행복을 긁어모으며, 미래가 현재가 되면 그 행복도 쓸어 담는다고 표현했다.

사랑을 담보로 상대방에게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인생을 관망하며,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란 표현은 <어떻게 살 것 인가>에서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하는 삶의 태도와 묘하게 맞닿아 있어 신기했다.

의식적인 가르침보다 무의식적이고 잠재적인 습득이 강력함을 알기에 엄마로서 아이에게 모범이 되는 삶의 태도를 물려주고 싶다.

작가가 일러 준 10가지 마음가짐이 삶의 태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