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달빛마리 2021. 3. 25. 10:58
728x90
반응형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한성희/메이븐

출판사의 책 소개를 참고하면, 40년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유해 온 정신분석 전문의가 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37가지 심리학의 지혜를 담은 책이라고 전해진다.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통찰과, 여자와 엄마로 살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결혼해서 미국에 사는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골라 담았다고도 했다. 

 

다른 책의 저자를 통해 이 책을 알게 된 나는 그 저자가 이 책의 내용을 얼마나 정도 이상으로 가져 다 썼는지 깨닫고 실망스러움과 놀라움이 교차하기도 했다. 동시에 다른 정신분석 전문의가 쓴 책을 이 책과 함께 읽고 있었기에 그 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겸손함과 지혜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 두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 극명하게 대조되었다. 

 

작가 고유의 생각을 읽는 것도 좋았지만 작가의 독서 깊이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인용문에 감탄했다. 이론과 상황에 맞게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도 작가가 가진 놀라운 능력인 듯하다. 

 

북마크로 표시해 둔 곳이 많아 독서노트에 옮겨 적는 일이 고단 할 정도였다. 나중에 우리 딸이 더 크면 꼭 추천하고 싶을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내게는 탁월성이 보이는 훌륭한 책이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렴.

해보고 안되면 뭐 어떠니. 까짓 껏 쉬어 가면 그만이다.

최소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바보는 아니니까 그것으로 된 것이다.  p.11

 

건강한 자기애, 건강한 나르시스즘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p.24

 

엄마의 자궁을 떠나 세사 밖으로 나오는 일은 모든 태아에게 근원적 불안을 유발하는 '상실'이라고. 그래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모두 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p.27

 

"언제나 강한 척할 필요는 없고, 시종일관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 쓰지 않으면 그뿐.
필요하면 울어라.
눈물샘이 다 마를 때까지."


<흐르는 강물처럼> by 파울로 코엘료
마흔이 넘어서 데뷔한 이래 1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긴 고 박완서 선생이 말했다.
"인생은 과정의 연속일 뿐 결말이 있는 게 아닙니다." p.39
프랑스의 소설가 아나톨 프랑스는 "나는 현명한 외면보다는 열정적인 실책을 더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p.41
나를 돌본다는 것은 모든 감정을 허락한다는 뜻이다. "마음속 지옥을 피하려고 하면 마음속 천국도 멀어진다."

by  에이브러험 메슬로,  p.55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빼앗길 수 없는 인류 최초의 자유를 깨닫는다. 그것은 바로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자유였다. 인간은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안다면 어떠한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p.72

 

"인간은 작은 문제들로 균형을 잃는다. 반대로 커다란 문제는 인간을 영혼의 삶으로 인도한다."
by 톨스토이, p.75

성공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을지 몰라도, 행복은 그 선택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p.97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다.
by 미국의 교육학자, 레오 버스카글리아  p.115

밋밋해 보이지만 반복되는 과정에서 오는 놀이적 즐거움이 쌓여 천직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p.125

 

완벽주의자보다는 경험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p.135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탈 벤 샤하르는 완벽주의자는 삶의 여행을 직선 도로로 생각하고 오직 결과에만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은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누릴 줄 모른다. 그리고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모'아니면 '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도 실패로 간주한다. 그런데 실패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은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도하기보다 무작정 일을 미루는데, 그 핑계로 자신의 게으름을 든다. 시도해 보지 않아서 그렇지, 한번 하면 남들보다 훨씬 잘할 거라고 자신을 합리와 하는 것이다. 또 완벽한 결과를 위해 준비만을 반복하다 결국 시작도 못 해 본 채 제 풀에 지쳐 버리고 만다. 설령 원하는 목표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성공의 기쁨을 즐길 줄 모른다. 

p.137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 인생의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p.151

 

"사랑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자신을 확장하려는 의지다."
<아직도 가야 할 길> by 스콧 펙 박사

'나'라는 자기 개념은 과정의 산물이다. 

정해져 있지 않다는 뜻이다.

지금 내가 여기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의 삶은 달라진다. 

p.228

 

프랑스의 소설가 쥘 르나르에 따르면 게으름에 대한 하늘의 보복은 2가지다. 자신의 실패와 그가 하지 않은 일을 한 옆 사람의 성공이다.  p.252

 

발끈하지 말고 더 우아하고 단호하게 표현할 것  p.264

 

화는 우는 아기라고 생각하고 달래야 한다. p.269

 

너무 서두르지 말 것, 그리고 천천히 뜨겁게 살아갈 것  p. 281

 

지금 당신이 욕망하는 것이 진정으로 당신이 욕망하는 것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욕망의 대부분이 자신의 욕망이라기보다는 타자의 욕망에 가깝기 때문에. '나'보다는 '보이는 나'로 살도록 훈련되어 왔다. p.293

 

돈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돈 때문에 울게 되는 날이 온다.  p.307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행하고 빈둥거리며, 세계의 미래와 과거를 성찰하고 책을 읽고 공상에 잠기며, 길거리를 배회하고, 사고의 낚싯줄을 강 속에 깊이 담글 수 있기에 충분한 돈을 여러분 스스로 소유학 되기를 바랍니다. "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   p.310
스무 살 때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고, 쉰 살의 얼굴은 당신의 공적이다.
코코 샤넬
p.319

지식만 있는 사람은 작은 일에도 흔들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진짜 공부란 지혜를 얻는 일이요, 내 삶의 뿌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p.326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통찰할 수 있는 정신적 자산을 배워야 한다.
<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p.326

인생 별 거 없다.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p.329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논어 p.332


책을 읽으면서 내가 누구인지 깨닫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일종의 경멸감을 위로받는 기분이었고 마음 속에 새기며 살고 있는 글들이 책 속에 소개 되어 반가웠고 장자 철학과 맞닿는 내용에 감동하며 읽었다. 

 

"네 길을 걸아가면 그 뿐, 지나가는 일과 사람에 너무 크게 흔들리지 말기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