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루틴의 힘(조슬린 K.글라이 엮음)

달빛마리 2020. 6. 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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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도서관에 가서 신간도서를 살펴보다가, 노란색 책 표지가 눈에 띄어 집어 든 책, 이제 더 이상 루틴이나 습관에 관한 책은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론만큼은 경지에 오르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책 표지에 적힌 이름을 보고야 말았다. 그레첸 루빈과 세스 고딘의 글도 있다니.. 왠지 그들의 일상을 엿보고 시간 관리 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99U'라는 온라인 매거진 편집장인 Jocelyn K. Glei가 사상가 및 창작자들이 생각하는 혹은 실천하는 '루틴'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한 후 그들의 글을 직접 엮은 것이다. 99U 매거진이 생소해서 살펴보니 '인터넷계의 오스카상'이라는 웨비 상을 수상한 플랫폼으로 영감과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창의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을 소개하는 싱크 탱크라고 한다. 


책은 다음과 같이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인생의 뿌리를 탄탄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2.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해 주는 루틴의 힘
  3. 창의력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는 루틴의 힘
  4. 기술과 도구를 최적화하는 루틴의 힘

어도비의 커뮤니티 부사장인 Scott Belsky는 책의 프롤로그에서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것인가? 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생산성과 관리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아이디어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게 문제다'라고 주장한다. 왜 우리가 나쁜 습관에 빠지는지, 생각하며 일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일상의 생활 리듬을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깊은 통찰이 무엇인지 이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명언이나 작가의 글이 수시로 눈에 띄어 반가운 마음이 컸고, 그동안 읽었던 책 여러 권을 합쳐 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복습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책의 얇은 볼륨감에 비해 내용의 깊이가 묵직했다. 영어권 책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책 역시 챕터별로 key takeaways가 있어서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전에 내용의 요약정리가 간편했다. 여기에 내가 기억하고 싶은 내용도 함께 덧 붙여 정리해 보았다. 


Chapter 1 "인생의 뿌리를 탄탄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사용법

  1. 잡무보다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 : 하루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창의적인 일을 먼저 하고 이메일 등에 답하는 '대응적 업무'는 나중으로 미뤄라.
  2. 창의성에 시동을 걸어라 : 똑같은 음악을 듣는다거나 책상을 특정 방식으로 정돈하는 등 지금이 일에 착수할 시간임을 상기시키는 '자극 루틴'을 정하라.
  3. 꾸준히 자주 하라 : 꾸준히, 이상적으로는 매일, 프로젝트에 매진해서 나날이 창의력의 근육과 동기를 단련하다. (그레첸 루빈)
  4. 일과 휴식의 리듬을 찾아라 : 90분 동안 집중적으로 일한 다음 휴식을 취하는 패턴을 반복해서 에너지 소모와 회복을 리드미컬하게 만들어라.
  5. 고독을 즐겨라 : 매일 일정 시간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가져라. 비생산적인 습관과 사고 과정을 점검하고 마음의 평정을 찾는 좋은 방법이다.
  6. 분위기를 기다리지 마라 : 하고 싶든, 하고 싶지 않든, 무조건 '등장'하라. (등장 =시작을 의미)

- 실천이 곧 전략, 실천이란 습관적 방식으로 규칙적이고 확실하게 일하는 것 (세스 고딘)

- 심지어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시작한다는 것, 특히나 일하고 싶지 않을 때도 일한다는 생각은 대단히 중요 (세스 고딘)

- 단기적인 실천 습관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십중팔구 두려움 때문

- 하루의 '할 일 목록'에 제한을 두기 

- 인지능력을 위해서는 수면이 음식 섭취보다 중요

- 하루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을 제일 먼저 처리 (60-90분 동안 집중)

- 나만의 공간에서 고독을 실천하기 (최고의 시간은 이른 아침, 방법은 '명상')


Chapter 2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해 주는 루틴의 힘" 사용법 

  1. 창의적 시간을 사수하라 : 방해받지 않고 집중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일정표에 기록하고 그 시간대를 고객과의 미팅만큼이나 중요시하라.
  2. 머리가 맑을 때 집중하라 : '날카로운 집중'이 필요한 업무는 오전에 처리하라. 자제력, 그리고 산만함에 저항하는 우리의 능력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기 때문이다.
  3. 배경의 소음을 없애라 : 휴대폰,이메일, 현재의 과제와 관련 없는 앱은 꺼 둬라. 이들의 존재 자체와 그 유혹이 당신의 집중력을 고갈시킨다.
  4. 발전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라 : 장기적인 프로젝트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한 동기 부여가 된다. 작업 기록을 저장하거나 획기적인 성과를 공표하거나 일기를 쓰는 등의 방식으로 매일의 성과를 가시화하라.
  5. 뇌에 휴식 시간을 부여하라 : 어려운 창의적 작업과 '무의식적'으로도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번갈아 배치하여 뇌에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제공하라.
  6.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습관을 버리고 기회와 우연에 자신을 맡겨라.

- 바쁘다고 좋은 게 아니다. 심지어 개미조차도 바쁘다. 대체 무엇 때문에 바쁜가?반드시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Henry Daid Thoreau)

자제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은 얼핏 자제력과 관계없이 보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의지력이 강화될 수 있다. 일단 새로운 습관에 익숙해지고 나면 별다른 노력이나 생각 없이도 그 일을 완수할 수 있고 여기서 아낀 에너지를 더 많은 자제력이 필요한 다른 활도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자동 조종 모드로 처리하는 일은 의식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일과 달리 우리의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는 스케줄 전환의 기술이 필요(창의성과 효율성이 향상)

- 일종의 확신이 부족할 때 우리는 전자 기기를 들여다 보곤 한다. 현재를 회피하게 만드는 불안감의 정체에 더욱 집중하라.


Chapter 3 "창의력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는 루틴의 힘" 사용법

  1. 불필요한 창조를 연습하라 : 자신만의 창의적 프로젝트를 통해 압박이 덜한 환경에서 새로운 관심사, 기술 혹은 작업 방식을 실험해 보라.
  2. 구름처럼 방랑의 시간을 가져라 : 슬럼프에 빠진 느낌이 든다면 마음과 몸에 방랑할 여유를 허락하라. 문제에서 손을 떼면 당신의 무의식이 자신의 역할을 해낼 것이다.
  3. 처음부터 '끝'의 정의를 확실히 하라 :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언제 어디가 '끝'인지를 정의함으로써 내면의 완벽주의자를 억제하라. 그리고 그 수준에 도달했다면 곧바로 멈춰라!
  4. 자동 조동 모드에 몸을 맡기지 마라 : 반복은 통찰력의 적이다. 가장 까다로운 문제에 독특하고 괴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여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라.
  5. 근본 원인을 찾아라 : 샘이 말랐다고 자신의 재능 부족을 탓하지 마라. 슬럼프는 흔히 다른 문제들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진정 무엇이 문제인지 주의 깊게 찾아보라.
  6. 자신에게 주어진 제약을 사랑하라 : 제약을 장애물이 아니라 혜택으로 바라보라. 제약은 성공의 보상을 높여 우리의 창의적 사고력을 자극한다.

- 항상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진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말하자면 일상 속의 꿈꾸는 시간, 일이 정리되고 재편되는 시간과 같다. 

- 모든 일에 완벽을 목표로 삼는 예술가는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외젠 들라크루아)

창의성은 재능이 아니라, 재능을 운영하는 방식이다.(John Cleese)


Chapter 4 "기술과 도구를 최적화하는 루틴의 힘" 사용법

  1. 장기 목표는 눈에 잘 띄게 하라 : 복합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작업 공간에 붙여 두고, 업무 순서를 정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도록 하라. (댄 애리얼리)
  2. 특정한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 끄는 연습을 하라. 
  3. 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망가질 수 있다 : 충동적 행위와 의식 있는 행위를 구별하라.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데도 단지 지루함을 벗어나기 위해, 혹은 맹목적인 습관 때문에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4. 재설정 버튼을 눌러라 : 주기적으로 집 안 전자 기기의 플러그를 뽑는 의식을 치러라. 모든 기기의 전원을 끄는 건 마음의 '리셋'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새로운 출발을 가능하게 해 준다.
  5. 제대로 호흡하라 :  자신의 신체에 관심을 가져라. 깊게 규칙적으로 숨을 쉬면 스트레스 수치가 줄어들고 좀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린다 스톤)
  6. 상상력을 신뢰하라 : 자신의 본능과 상상력보다 테크놀로지를 더 믿지 마라. 바쁘게 일하기는 쉽지만 최고의 일을 해내는 건 어렵다. 

- 책임(responsibility)이란 반응(Response)과 능력(Ability)의 결합, 즉 자신의 반응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Stephen Covey) 올해 상반기에 감명있게 읽었던 책들중에서 무려 4권이나 똑같이 이 구절을 인용하거나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수많은 자극에 대한 반응은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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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다보면 이 책과 저 책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 그 사이에 교집합이 보이고 또 다른 책과 교집합이 생겨 그 공간이 진해지면 어느 순간 체화된다.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어 아이디어가 확장되고 수많은 인풋이 스스로 카테고리를 생성하는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 이 순간이 딱 그런 느낌이다.

앞에 스티븐 코비가 말했던 자극에 대한 개개인의 다른 반응은 각자 다른 결과를 생성한다. 결국 자극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부정적인 결과를, 자극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이러한 능력의 우위가 바로 responsibility가 높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효율성을 위해서 일상에서 스스로 터득한 루틴의 원리가 이 책에 그대로 적혀있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나의 목표가 루틴이 되면 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에서 불필요한 요소는 배제되어야 함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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