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추천 4

책, 이게 뭐라고(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 지음)

읽으면서 내내 즐거운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이런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김민식 피디님을 통해 장강명 작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들 중 라는 소설을 한 권 읽어 본 적이 있다. 2021.07.25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김민식 피디님이 장강명 작가의 팬이라고 여러 번 말씀하셔서 작가가 쓴 책들이 궁금했다. 찾아보니 2011년 장편소설 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작 작가 u-r-what-u-do-at-dawn.tistory.com 그러나 는 독서에세이다. 예상치도 못하게 장강명 작가에 대해 이모저모 알게 되었다. 문득 생각해보니 작가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로 독자를 ..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투에고 지음)

도서관에 들려 책을 둘러보던 중 어떤 책의 제목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가끔은 나도 그때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쓴 누군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나 보다' 생각하며 반갑게 책을 집어 들었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독자들에게 "부디 당신도 이 90여 개의 단어 속에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 책은 다름 아닌 90여 개의 기원(단어)들을 통해 역사 속에서 혹은 문학 속에서 만났던 인물들의 동기부여 명언들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나는 여정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되새기며 실천하고 싶은 한 가지 명언을 골라보았다. 금언 1. 유언비어(流言蜚語) : 에서는 소문이란 '소문에 오른 자, ..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

도서관을 갈 때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대형서점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려져 있는 '어린이라는 세계'가 그 주인공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 공신력 있는 4개 기관과 전국 도서관 인기 대출 도서 분석 등을 통해 후보도서를 선정한 후 시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도서라고 했다. 서점에서 이미 훑어본 적이 있었고 사실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아이들을 관찰하며 책을 쓴 교육자들이 어디 한둘 이던가? 작가가 들어가는 말에서 이미 우려했듯이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에게 듣는 아이 이야기를 얼마나 귀담아들을 수 있을까도 싶었다. 이 책은 짧게 요약해서 독서교실 선생님이 관찰한 아이들의 일화를 조곤조곤 그녀만의 어조로 따스하게 담아낸 책이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올해의 릴레이 독서로 선정되고..

상관없는 거 아닌가?(장기하)

이 책의 존재는 희미하게나마 알고 있었지만 선뜻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도서관에서 장강명 작가의 소설을 찾고 있었는데 그의 소설들 옆에 나란히 꽂혀 있어서 눈에 띄었다. 표지가 강렬한 오렌지빛이어서 집어 들었던 것 같다. 아무런 기대도 없었고 오히려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만지작거리며 읽을까 말까를 고민했다. '그래, 산문이잖아. 휘리릭 읽히겠지. 머리 좀 식히자'라는 마음으로 집에 가져왔다. 한달에 걸쳐 이윤기 작가의 그리스 로마 신화 합본 5권을 읽은 터라 이제는 그리스 로마신들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 세계로 돌아와야 했다.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내가 읽고싶은 책을 읽는 것이야 늘 내게 즐거운 일이지만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재미있었다. 한 장 한 장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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