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이면서 스토아 철학자였다. 은 그가 전장에서 10여 년에 걸쳐 쓴 철학 일기다. 문학적인 형식과는 거리가 멀고 라는 명칭으로 불렸다가 17세기에 와서 이라고 붙여졌다. 어떤 장르에 국한되지는 않지만 이 글을 쓴 목적은 마르쿠스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들을 살펴보고,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를 자기 자신에게 충고하기 위해 쓴 것이라고 한다. 스토아 철학자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보면 그가 스토아학파와 첨예하게 맞섰던 에피쿠로스 학파가 사용하던 개념들도 기꺼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따르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여러 철학 학파의 사상들을 폭넓게 인정한 황제이자 철학자라고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