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공부의 정석(한재우)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한재우/위즈덤하우스

 

유명한 팟캐스트와 유튜브 <서울대는 어떻게 공부하는가>를 운영하는 한재우 씨는 오랫동안 '왜 어떤 사람은 공부를 더 잘하는가'를 궁금하게 생각해왔다고 한다. 마침내 자신의 경험과 수많은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았고 그것을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해답은 "올바른 방법으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장담하건대 학원을 가거나 인강을 듣는 그 자체를 공부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을 것이다. 

 

수많은 공부법을 따라다니지 말고 결국 '혼자 하는 공부'가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라고 전하는 작가는 허무하리만큼 심플한 단계를 제시한다. 

1. 읽는다.
2. 외운다.
3. 외웠는지 확인한다.

노력이라고 다 같은 노력이 아니라고 전하는 작가는 '올바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바른 노력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골라 그것을 반복'하면 된다는 것, 이것은 앤더스 에릭슨에 의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운동을 하면 뉴런이 새로 생기는데 공부를 해야 그 뉴런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운동과 공부를 계속하면 점점 머리가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공부도 잘하게 되는 선순환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매년 플래너를 사면 습관처럼 적는 문장이 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어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온다" 그런데 이것이 '카이젠 전략'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카이젠은 '개선'을 뜻하는 일본어인데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일본의 기업들이 카이젠 정신으로 일본 경제의 황금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것, 중요한 것은 먼 미래에 달성할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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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마음을 가다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가는 우리가 절망에 빠지지 않고 원하는 공부를 다 해낼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1. 실제로 존재하는 고통과 머릿속의 스토리가 만들어낸 고통을 구분한다.
2. 과거와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지금 눈앞의 일에 몰두한다.
3. 절망감이 들면 '지금 그리고 여기'라고 되뇐다. 

책을 다 읽고 뒷면을 살펴보니 내가 좋아하는 김민식 작가님의 추천사가 보여 무척 반가웠다. 그러고 보니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책이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을 첫 인연으로 김민식 작가님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분 역시 혼자 공부의 달인이시다.

 

이 책은 수능 준비를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딱 추천하고픈 책이다. 학원이나 인강에 끌려 다니지 않고 공부의 주도권을 잡아 혼자 공부하기에 딱 필요한 정석만을 알려준다. 한재우 작가가 주장하는 5가지 원칙인 자기 신뢰, 학습 원리, 공부 원칙, 생활 관리, 마음 관리를 잘 따라 하다 보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김민식 작가님의 추천사처럼 아이의 책상 위에 슬그머니 올려두고 싶은 그러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