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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마셜 골드스미스,윌리엄 폴 영, 알란 더 쇼비치 지음/허병민 엮음/ 박준형 옮김)

달빛마리 2021. 12. 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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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북클라우드

아이가 눈치챌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속 교육관이 흔들릴 때가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공부가 있고 엄마와의 마찰이 생기면 결국 스트레스 없이 사교육으로 메꾸라는 지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 처음 세웠던 교육관의 본질을 떠올리면 결국 내 선택을 믿고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다 보면 자유를 빼앗긴 아이들은 생존하고자 숨 쉴 구멍을 찾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숨 쉴 구멍이 운동이나 산책이 아니라 휴대폰이라는 점이다. 게임을 하고, 가상세계에 중독되고, 게임을 모르는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SNS와 아이돌의 삶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가족과의 대화는 단절된 채 휴대폰에 갇힌 은둔자가 된다.

아이를 휴대폰의 노예로 키우고 싶지 않은 내 삶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그러나 그것이 가져 올 결과를 생각하면 이 불편함은 일부러라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으로 아이들의 배를 채우고 이리저리 학원을 순회시키고, 지쳐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아이에게 마치 보상처럼 휴대폰을 쥐어주는 부모의 삶을 나는 지양한다.

더 나은 부모의 모습을 찾고 싶을 때마다 책에서 방법을 얻곤 한다. 더 이상 불안하지 않고, 자신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마치 정답인 양 훈수 두듯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흔들릴 필요도 없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회,경제,과학, 예술 등 각 분야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석학들은 과연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지 엿볼 수 있다. 가끔 생각해 본다. 우리 아이가 다른 환경에서 자란다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혹시 내가 놓치고 있는 점은 없을까?

물론 그들의 자녀 양육방식이 무조건 옳고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아이들과의 갈등이 있었을 터,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그들이 자녀에게 건넸던 말과 행동이 어떻게 상황을 개선시켰는지 들을 수 있어서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다음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앞으로 우리 아이에게 적용시켜 보면 싶은 조언들이다 싶어 따로 정리 해 둔 것이다.

1. 아이가 평범하게 행동하길 바라는 것은 특별한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2.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3. 스스로 지식의 구멍을 찾기 위해 '자기 설명 학습법'을 적용해보자.

4.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아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고 아이에게 어떻게 공감해 주는가가 더 중요하다.

5. 성적표에 D를 받는 것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단순히 수업을 못 따라가서가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5. 아이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다.

6. 어제의 나를 이기는 '성장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쳐줘야 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길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장애물을 넘을 기회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주고, 지지해주고 다시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줘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의 밑바탕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

7. 아이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괴로움은 잠시일 뿐이야. 영원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해준다.

8. 화가 난 채로 훈육하지 않는다. 일관되고 예측 가능하게 행동해야 한다. 화를 가라 앉히려고 아이를 위협하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심이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

9. 최선을 다했니?라고 물어보자.

10. 육아는 자신감과 자좀감을 길러주는 것이다.

11. 아이에게 임무를 주고 책임감있게 수행하고 성과를 즐기도록 함으로써 자립심을 길러준다.

반복해서 읽다 보면 비단 아이에게 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처럼 느껴진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자라야 우리 아이도 아이를 이렇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늘 하루 내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보여주는 언어와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책을 통해서 내가 몰랐던 세상 혹은 알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갈 수 있어 매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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