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3

눌언민행 (訥言敏行)

를 읽다 보면 또렷해지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 군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유교에서 꿈꾸는 군자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묘사되는 소인에 가깝다 보니 논어를 읽으면서 종종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오늘 새벽 유독 내 마음을 끌었던 논어의 구절은 바로 '눌언민행(訥言敏行)'이다. 에서 나오는 글귀 중 서예가들이 가장 많이 쓰는 구절로 알려졌는데 '말은 적게(어눌하게), 행동은 민첩하게'라는 의미를 지닌다. 언행일치(言行一致)와 비슷한 듯 살짝 다른 맥락이다. 책을 읽는 것은 내 삶에서 분리시킬 수 없는 소중한 습관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올해는 유독 읽은 것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던 ..

발전과 퇴보

2020/11/17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1일 1강 논어 강독(박재희) 1일 1강 논어 강독(박재희) 은 요즘 내가 모닝 루틴 마지막 과정에서 매일 읽는 책이다. 방대한 내용이고 하나하나 정독하고 음미하고 되새길 필요성이 있어 후다닥 읽으면 안 되는 책으로 삼았다. 이 책의 작가는 의 u-r-what-u-do-at-dawn.tistory.com 매일 새벽, 모닝 루틴의 마지막 일과로 박재희 교수님의 을 읽습니다. 논어 강독은 소설책처럼 빠르게 읽어나가기보다는 읽고 사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몸과 마음에 그 말씀을 새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발전과 퇴보'에 관한 글이 유난히 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자왈 군자 상달 소인 하달 子曰 君子 上達 小人 下達 공자가 말했다. " 군자는 수준..

1일 1강 논어 강독(박재희)

은 요즘 내가 모닝 루틴 마지막 과정에서 매일 읽는 책이다. 방대한 내용이고 하나하나 정독하고 음미하고 되새길 필요성이 있어 후다닥 읽으면 안 되는 책으로 삼았다. 이 책의 작가는 의 핵심 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학습'이라고 밝혔다. 평생 학습, 성찰 학습, 자기 주도 학습, 성장 학습이 바로 의 학습 철학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의 첫 구절은 학습의 기쁨으로 시작된다. 子曰(자왈)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說乎(불역열호) : 공자가 말했다. "배우고 늘 익히고 있으니 이 또한 인생의 기쁨이 아니겠는가?" 대학 시절 뜻하지 않게 부전공으로 윤리교육을 공부할 때 배웠던 '위기 지학'의 개념이 이제야 제대로 마음속에 와 닿는다. 학습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나 자신을 성찰하고, 내 삶을 계획하고,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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