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Me before you(Jojo moyes)

달빛마리 2022. 1. 7. 15:43
728x90
반응형

Me before you/Jojo moyes

몇 년 전 책과 영화로 서너 번 보았던 작품이다. 이번에는 영국 영어도 연습할 겸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했다. 대략 500페이지의 분량이라 거의 매일 빠짐없이 낭독했는데도 3주가 넘게 걸렸다. 

 

이 책은 우리가 옳거나 그르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인간 존엄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뻔한 로맨스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이미 꿈을 이룬 한 사람이 꿈조차 꿀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는 한 사람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이다. 

 

집안의 유일한 가장으로 꿈을 포기한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여인 Clark, 꿈을 이루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Will. 두 남녀가 제한된 6개월이라는 시간의 바운더리안에서 서로의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면밀히 보여준다. 

 

스위스에서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행위는 윤리적인 문제와 더불어 법적으로도 많은 논란이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영화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 그의 고통에 눈길이 간다.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하는 불편함 뿐만 아니라 Will은 사고 후 매일 진통제를 먹으며 고통속에서 숨을 쉰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삶을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고통 그 자체이다. 이미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고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하기로 결정한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되돌려 보려고 노력했던  Clark도 결국 그의 선택을 존중하게 된다. 

 

Will이 Clark에게 쓴 마지막 편지는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꿈꾸고 계획했던 모든 것을 얻었고 그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사랑했던 그였기에  꿈조차 꾸지 못하는 Clark을 안타까워하며 건네는 마지막 한 마디 한 마디에 방점을 찍고 싶다. 

 

Live boldly.

Push yourelf.

Don't settle.

(중략)

Don't think of me too often. 

I don't want to think of you getting all maudlin.

Just live well.

Just live.

 

Love,

Will 

 

이런 저런 이유로 생을 마감하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