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The Great Gatsby(F. Scott Fitzgerald)

달빛마리 2022. 2. 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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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Gastsby/ F. Scoot Fitzgerald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강력한 지지로 작가가 된 Francis Scott Key Fitzgerald(1896-1940)는 비운의 작가다. 죽기 전까지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고 여길 정도로 작품들이 성공하지 못했고 사랑하는 아내 Zelda의 정신병으로 인해 결국 각자의 삶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가 죽고 나서야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났다. 

 

The Great Gastsby 속 Gastby와 Daisy는 흡사 Fitzgerald와 그의 아내 Zelda와 많이 닮아있다. 사랑해도 부와 명예를 갖추지 못한 남자를 인내할 만한 여인들이 못 되었고 어느 정도 성공한 후에서야 그 사랑을 받아주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사치스럽고 화려한 삶을 살다가 경제적인 곤궁에 빠진 작가가 그린 Gatsby는 자신의 삶을 그대로 투영한 그림자 같았다. 전쟁에 참여하고, 다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지만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눈이 멀어 자신의 삶은 결국 늪에 빠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내레이션을 맡았던 Nick만이 유일하게 Gastsby를 이해하고 그의 편에 서준 인물이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Nick이야말로 Fitzgerald의 진짜 모습을 비추는 거울은 아니었을까 싶다.

 

Nick의 아버지가 Nick에게 건넨 충고로 책의 서두는 강력하게 시작된다. 

'Whenever you feel like judging anyone, '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 that you've had, '
(중략)
Holding back judgement is a matter of hope. There is always the possibility that someone , in time, will turn out well. What my father was suggesting was that we are all born with a differnent sense of right and wrong. And if I forget that, then I am a little afraid of missing something. 

작품 안에서 Nick이 편견 없이 Gatsby를 바라봤던 것은, Fitzerald가 대중들과 Zelda가 자신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설정된 장치였을지도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음과 동시에 날이 밝아오는 것을 눈치챈 묘한 시간의 맞물림은 마지막 문단의 내용과도 신기하리만큼 맞닿아 있었다.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마지막 문단의 내용은 Zelda와 Fitzerald가 함께 묻힌 묘비명에 새겨진 글로도 유명하다.

  Gatsby believed in the green light, the future that year by year moves further away from us. It escaped us then, but that doesn't matter-tomorrow we will run faster, stretch out our arms further... And one fine morning..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carried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책의 첫 문단과 마지막 문단에 모든 것을 함축해서 보여주는 듯한 이 책은 오래도록 내게 진한 여운을 남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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