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167

결,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이 책은 로 유명한 홍세화 작가가 11년 만에 펴낸 책으로 내가 읽기 전에 후배에게 먼저 선물했던 책이었다. 단순히 그를 작가라고 표현하기엔 카테고리가 너무 협소한 느낌이다. '진보 지식인'이라고도 불리는 홍세화 씨는 사회구조를 개혁하고자 하는 마음 만으로도 죄인 취급을 받았던 시대에 펼쳤던 활동으로 어쩔 수 없이 프랑스로 망명, 본인 스스로는 그곳에서 오래도록 망명생활을 했던 난민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졸업이라는 최고학력을 가진 그였지만 프랑스에서는 생계를 위해 관광가이드와 택시기사를 하며 생활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신문기자와 소수파 진보정당의 대표를 거쳐 현재는 급기야 장발장 은행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이 책을 소개하기 앞 서,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필독 도서로 반드..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나루케 마코토 지음/홍성민 옮김)

지식의 경계를 허무는 창조적 책 읽기 10년 전, 서점에서 이 책을 구입 후 내 독서의 세계는 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독서뿐 아니라 내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책이다. 두고두고 볼 책 정도는 아니고 적어도 한, 두 번은 꼭 읽고 포인트를 잡으면 되는 정도의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있는 책들을 다시 정리할 시점이 다가와서, 이 책을 보내주기 전에 기억해야 할 내용들을 담아보려고 한다. 저자는 35세의 젊은 나이로 마이크로소프트사 일본법인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일본 최고 독서가 중 한 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독서법이라고 주장했다. 책을 읽는 방법만 바꿔도 인생이 백팔십도 달라질 수 있다며 남다른 독서법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리카 라인/이미숙 옮김)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은 '단순하고 목적이 있는 삶'을 키워드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준 미니멀리스트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이자 이 책이 다른 미니멀리즘과의 차별화된 포인트가 바로 다음의 내용이다."이 책은 미니멀리즘에 대한 획일적인 접근 방식을 거부한다. 당신이 상상하는 미니멀리스트의 하얗고 휑한 집을 제안하지 않는다.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모습을 일방적으로 좇기보다는 자신의 방식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찾을 수 있다. 한 가지 기준만 잊지 않으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쏟고, 덜 중요한 것은 그냥 지워버려라."책의 제목마저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나는 인생에서..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2 (버트런드 러셀 지음/송은경 옮김)

라는 책이 2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고, 지난번 북리뷰에 아쉬움이 남아 다시 노트북을 열었다. Has Religion Made Useful Contributions to Civilisation? (종교는 문명에 공헌하였는가?)종교를 두려움에서 생겨난 질병, 인류에게 말할 수 없는 불행을 가져다준 근원이라고 보는 버트런드 러셀도 종교의 2가지 공헌에 대해서는 기꺼이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것은 역법의 정착에 기여 : 천체운행의 계산으로 산출되는 날짜와 천체의 출몰 시각 등을 정하는 방법종교적 목적에서 일식과 월식 현상을 정성껏 기록하던 이집트 사제들이 마침내 그 날짜를 미리 점칠 수 있게 된 배경이 됨그러나 이 밖의 다른 공로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난색을 표한다. 특히나 극단적인 표현으로, 기독교인..

루틴의 힘(조슬린 K.글라이 엮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도서관에 가서 신간도서를 살펴보다가, 노란색 책 표지가 눈에 띄어 집어 든 책, 이제 더 이상 루틴이나 습관에 관한 책은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론만큼은 경지에 오르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책 표지에 적힌 이름을 보고야 말았다. 그레첸 루빈과 세스 고딘의 글도 있다니.. 왠지 그들의 일상을 엿보고 시간 관리 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99U'라는 온라인 매거진 편집장인 Jocelyn K. Glei가 사상가 및 창작자들이 생각하는 혹은 실천하는 '루틴'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한 후 그들의 글을 직접 엮은 것이다. 99U 매거진이 생소해서 살펴보니 '인터넷계의 오스카상'이라는 웨비 상을 수상한 플랫폼으로 영감과 ..

우리아이 작은 습관(이범용)

이 책의 존재는 내가 얼마 전에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 이범용 저자의 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가 직접 딸과 함께한 습관 여정을 담은 기록이라 우리 아이에게도 효율적으로 좋은 습관을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감동받은 것은 오히려 내용보다는 딸을 위해 꾸준한 피드백을 유지한 저자의 노력이었다. 나도 과연 저자처럼 할 수 있을까? 어찌 보면 오히려 부모교육에 가까운 책이 아닐까 싶었다. 사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솔선수범만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자기 발전 의지가 없는 부모가 아이의 좋은 습관 형성에까지 관심을 둘 가능성은 거의 없듯이 말이다. 지금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버트런드 러셀,송은경 옮김)

우선 이 책에 대해서 말을 꺼내기 전에 나는 묵직한 심호흡이 필요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20년 넘도록 가진 나의 신앙을 재점검하는 기회를 우연히 가지게 되었고 그 시점에 두 권의 책을 만났다. 한 권은 내가 정말 존경하는 김승호 회장님의 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소개할 버트런드 러셀의 이다. 기독교를 개신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기독교의 의미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혼동이 없기를 바란다. 신앙의 재점검 이후 나는 집에 있는 십자가상을 내리고 마리아상을 기도 공간에서 없앴다. 사실 지금도 '없앴다'라는 표현 자체가 너무 가혹하게 들릴 정도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내 인생 전체에서 가장 오래도록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했다. 김승호 회장님의 말씀..

마윈의 성공 철학(까오 페이 지음,이화진 옮김)

저자 까오 페이는 기업가이면서 동시에 자기 계발서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다. 마윈의 성공을 다음 6가지 철학 범주로 나누어 그가 어떻게 성공을 일궈냈는지, 그 인생의 역정을 진솔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생철학경쟁 철학가치 철학행위 철학성공 철학집념 철학 사실 개인적으로 마윈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다. 누군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가 궁금할 정도의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는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우연히 마윈의 글 하나를 발견하게 됐고 그 글에 매료되어 이 책까지 지 읽게 되었다. 그 글의 출처는 우연히 읽은 책에서 발견했던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 마윈의 연설문인지 혹은 마윈이 쓴 글인지 정확하지 않은데 다만 울림이 커서 거울에 붙여 놓고 내가 매일 읽는 글귀다. 잠깐 소개해 보자면,세상에서 가장 같..

방구석 미술관(조원재)

작가 조원재는 '미남'이라고 불린다. 미술을 사랑해서 '미술관 앞 남자'가 되었다는데, 재밌지 않은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미술 전공이 아니라 경영학 전공자로 미술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서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고 거기서 번 돈으로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미술과 순례를 했다고 한다. 2016년부터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모토 아래, 팟캐스트 을 진행하고 있다. 목차를 보니 14명의 화가를 장별로 설명함을 알 수 있었는데,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었기에 나름 미술관도 다니고 책도 읽었던 터라 2명을 제외하고는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은 내가 알지 못하는 화가들의 개인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어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

한동안 고미숙 선생님의 글과 강연에 빠져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선생님 책은 이 책을 비롯해 7권을 제외하고는 주로 세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책 제목에 이끌려 처음 이 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제목만으로 속 시원한 느낌을 주는 책이 얼마나 있을까?싶지만 개인적으로 전에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인지 신선한 느낌의 제목이 나를 자극했었다. 예를 들면 , , , 어떤가? 선생님의 강연을 몇 번 들어 본 사람이라면 제목에서조차 선생님의 어투가 느껴져 웃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번 신간도서 제목도 시원한 청량감이 있다. '그 거룩함과 통쾌함'이라니..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다시 작가로 바꿔야겠다. 선생님은 나를 모르시니 불편하실 수도..) 이번 책은 1부 글쓰기의 존재론, 이론 편과 2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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