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167

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이노우에 가즈코지음/김진연 옮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되면서 집 앞 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얼마나 기쁘게 달려갔는지 도서관에만 가면 마냥 기분이 좋다. 신간도서 코너를 살펴보다가 책 표지도 예쁘고 목차 내용이 마음에 들어 빌려왔는데 읽다 보니 내용에 푹 빠져 앉은자리에서 그냥 한 권을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은 제목이 전해주는 나이 50에 구애 없이 성인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삶의 지침서라고나 할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공간, 물건, 일상의 살림살이를 '뺄셈'함으로써 심플하게 만드는 법, 그리고 시간과 관계를 정돈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서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덧셈'하는 법을 소개한다. '버린다, 소유하지 않는다, 끝까지 쓴다'의 원칙 아래 물건은 뺄셈을 하지만 속옷, 수건, 침구는 꼭 신경 써서 챙겨야..

뉴턴의 아틀리에(김상욱,유지원)

뉴턴은 우리에게 친숙한 과학자의 이름이고 아틀리에는 창작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타이포그래퍼 유지원 작가와 다정한 물리학자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상욱 교수는 이 책에서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그들의 생각을 펼쳐나간다. 정말 신선한 출발이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통된 창의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충격이면서 동시에 질투가 난다고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책에서 유지원 작가는 과학과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예술 창작의 실천으로 귀결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양자물리학에 관심이 있어 김상욱 교수의 글과 강의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래픽 디자이너이면서 타이포그래퍼인 유지원 작가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녀가 전하는 수많은 이야기가 내게는 숨은 ..

괜찮아 나도 그랬으니까(이근후)

주로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팟캐스트를 듣는데 딱 한 가지 채널이 예외다. 그 유일한 한국어 채널이 바로 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 이다. 재미있는 주제들이 가득하며 동시에 유익하다. 그 채널을 통해 정신과 의사들이 존경하는 정신과 전문의 이근후 선생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근후 선생님은 1935년생으로 심리 치료 방법의 일종인 사이코 드라마를 한국에 처음 도입하신 분이다. 라는 베스트셀러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계신다. 여러 매체를 통해 듣게 된 이근후 선생님의 말씀과 글은 마치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들려주시는 삶의 철학 같다. 따스하고 감동적이며 동시에 큰 깨달음을 얻게 만들어 여운이 크다.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기는 어렵지만 책을 통해 대신 그분의 통찰력을 보여주시니 ..

하루 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윤대현)

이 책의 저자 윤대현 선생님은 서울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면서 동시에 다수의 매체에 출연하여 피로와 불안에 지친 사람들에게 신경과학과 정신의학에 근거한 '마음 챙기는 법'을 소개하는 분이다. 목소리만큼이나 그분이 전하는 메시지는 늘 따뜻하다. "마음 클리닉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바라볼 수 있는 힘과 기술을 알려줍니다. 열심히 달리기만 하느라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이 내일보다 오늘의 삶에 주목하며 이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길 바랍니다." 나는 그냥 결혼만 했을 뿐인데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며느리가 됐다. 결혼을 하자마자 동시에 세 가지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아이와의 시간은 풀타임 근무, 아내의 역할은 초과근무, 며느리의 역할은 주말 특근같았다. 남편이 아무리 ..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코트 니어링/류시화 옮김)

이 책은 몇 년 전에 처음 존재를 알았으나 기억 속에서 잊혔다. 그러다 이번에 김민식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소개를 해주셔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스코트 니어링은 미국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평화주의자였다. 인종차별과 무분별한 자본주의를 비판했고 이런 이유로 공산주의자로 몰려 재판에까지 회부되었다. 대공황이 치닫던 1932년에 더 이상 신념을 지키며 교수직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자 그는 버몬트주의 시골로 이주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내 헬렌 니어링과 함께 자급자족의 삶을 꾸려나간다. 그들은 조화로운 삶을 얻을 수 있는 일환으로 독립된 경제를 선택했다. 즉 아주 적은 돈으로 삶을 꾸려가는 것이다. 대신 노동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대신 나머지 절반의 시간에는 연구를 하거나 책..

긍정 확언 사용법 HAPPY NOW(루이스 엘.헤이 지음/엄남미 옮김)

루이스 헤이 긍정 확언 사용법 Happy Now 지금 행복할 것! 1년 넘게 하고 있는 모닝 루틴을 재정비하면서 일기장에 적고 있는 '확언'에 대해 의문점이 생겼다. 할 엘로드의 에서는 확언을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선 과제들을 상기시켜주는 다짐과 확신의 말'이라고 표현했다. 즉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 무엇에 전념할 것인지 적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내가 욕심에서 비롯된 확언을 울림 없이 습관적으로만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확언'에 대해 여기저기서 이러저러한 정보를 수집했지만 책의 테두리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라는 책이 첫 인연이 되어 요즘 내 일상으로 들어온 루이스 엘. 헤이 작가의 를 읽게 되..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고명환)

우선 책의 제목이 조금 아쉽다. 의미를 한쪽 방향으로 함축시킨 제목으로 인해 오히려 책의 내용과 깊이가 가려진 느낌이다. 차라리 책을 설명하기 위해 책의 앞 뒤 표지에 적어 놓은 '책이 시키는 대로 살아보기'라던가 혹은 '천 권의 책이 시키는 대로 살아본 삶의 기록'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개그맨으로 잘 알려진 고명환 씨다. 김민식 피디님 블로그 글 소개를 보고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고 기대 이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1일 1행의 기적'을 쓴 유근용 작가가 내내 떠올랐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실행력을 길렀고 그 실행력이 가져온 긍정적인 결과를 책을 통해 독자와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

완전학습 바이블(임작가)

책 제목에서 정말 자신감이 느껴진다. 작가의 생각이었는지 출판사의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알라딘에서 먼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제목 정도만 알고 지나갔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임 작가 강의를 듣게 되었고 알라딘에서 봤던 책의 저자가 강연자와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 채널에서 줄곧 옳은 말만 하는 이 사람의 책은 과연 어떤 내용으로 쓰였을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도 유초등 학부모가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이 된다. 아이 1학기 때 잘못된 선택으로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더욱더 내 마음에 깊게 들어왔다. 지금까지 내가 고집했던 학습관이 '학습 결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고 생각하니 '아차'싶었다. 성적으로 줄 세우지 않는 학교를 원..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이소영)

이렇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을 얼마 만에 읽었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 내내 가족의 소중함, 사랑의 정의 그리고 '휘게', '라곰',’피카'가 북유럽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우연히 팟캐스트에서 이소영 작가의 새 책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개인전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스웨덴의 국민화가 ‘칼 라르손’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그녀는 그가 살던 생가를 찾아 스웨덴의 팔룬에 있는 집 ‘릴라 히트 나스’로 떠난다. 이소영 작가는 미술교육과 미술사를 전공하고 학문적인 지식보다는 화가들의 삶과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에 흥미를 느끼고 그에 관해 미술 에세이를 쓰고 있다.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 IKEA는 칼 라르손과 그의 아내 카린이 꾸민 집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자신들의..

라틴어 수업(한동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결국 다시 도서관도 휴관에 들어갔다. 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반납과 대출은 가능한 상태가 되었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켜달라는 것만 잘 지켜도 이런 사태로 악화되지는 않았을 텐데 '나 하나쯤은 괜찮아'라는 생각이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이제는 이것이 '무지'인지 '이기'인지도 구분이 되지 않는다. 서두가 길었다. 그리하여 도서관이 아닌 서점에서 다시 대출을 하기 시작했고 그 책들을 기다리는 동안 반강제적으로 책장에 있는 책들을 다시 읽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권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작가 한동일은 한국인 최초 그리고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이다. 로마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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