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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운명으로 가는 운의 알고리즘(정회도)

정말 운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유튜브 채널에서 타로 콘텐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타로 마스터 정회도가 이라는 책을 썼다. 타로를 배우고 싶다는 후배의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 자연스럽게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타로 마스터를 하기 전 다양하고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그맨, 보습학원장, 경영학 박사, 대학 교수 그리고 현재는 대중적인 타로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타로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책을 통해 작가가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할 수 있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치의 삶에 감사하면서, 동시에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내 운명을 향..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스님)

이 책은 법정 스님이 쓰신 수많은 수필들 중 일부를 발췌해서 모아놓은 것이다. 그래서 글마다 쓰신 연도가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한결같이 통일된 그분만의 삶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생의 끝자락에서 보여주신 모습과 책에 나타난 스님의 철학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진실은 하나가 아닐 수 있으니 섣불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불교 철학을 차치하고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은 '절제'다.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배 속에 밥이 적으면 신선도 될 수 있다고 전하시며 또한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꼭 있어야 하고 없어도 좋은지 크게 나누어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모든 것은 항상 변하는데 우리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지 혹은 살아가야..

Change your paradigm, change your life (Bob Proctor)

도서관에서 책을 뒤적이다가 작가의 이름이 왠지 낯익어 찾아보니 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이름이었다. 앤드류 카네기에서 나폴레옹 힐로 다시 얼 나이팅게일로 이어진 가르침이 Bob Proctor로 이어졌고, 그는 40년 이상 '마음의 잠재력'을 연구했다. 작가가 주장하는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패러다임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일까? 패러다임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습관적인 방식이라고 한다. 패러다임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활동들을 지배한다. 패러다임은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awareness(알아차림)'가 중요한 열쇠다. 나의 'desire가 무엇인지 정확히 살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Do you want to?' ' What do I really love doing?' If you h..

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마셜 골드스미스,윌리엄 폴 영, 알란 더 쇼비치 지음/허병민 엮음/ 박준형 옮김)

아이가 눈치챌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속 교육관이 흔들릴 때가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공부가 있고 엄마와의 마찰이 생기면 결국 스트레스 없이 사교육으로 메꾸라는 지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 처음 세웠던 교육관의 본질을 떠올리면 결국 내 선택을 믿고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다 보면 자유를 빼앗긴 아이들은 생존하고자 숨 쉴 구멍을 찾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숨 쉴 구멍이 운동이나 산책이 아니라 휴대폰이라는 점이다. 게임을 하고, 가상세계에 중독되고, 게임을 모르는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SNS와 아이돌의 삶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가족과의 대화는 단절된 채 휴대폰에 갇힌 은둔자가 된다. 아이를 휴대폰의 노예로 키우고 싶지 않은 내 삶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돈키호테(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안영옥 옮김)

스페인어 원서로 작품을 접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현실은 어림도 없다. 배움의 기회가 있었으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의 사정으로 이어나가질 못해 영 아쉽다. 큰 마음먹고 읽는 대작인데 어설픈 번역으로 책을 읽으면서 거스르는 느낌을 원하지 않아 책을 읽기도 전에 번역가에 대해 먼저 공부했다. 인터뷰 글과 강의를 접하면서 고려대 스페인어과에 재직하고 계신 안영옥 교수님의 번역을 택했다. 번역을 위해 5년 동안 스페인에서 돈키호테의 발자취를 그대로 쫓으셨다는 글을 읽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교수님께서 번역을 하는 동안 자녀분이 '어머니가 돈키호테가 되신 것 같다'라고 전한 말씀도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 원고지 6700장에 달하는 돈키호테 1,2권을 읽으면서 자연스러운 번역뿐만 아니라 자세한..

영어 원서 Napoleon Hill's Life Lessons(The Napoleon Hill Foundation)

나폴레온 힐이 쓴 책을 찾아보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두 책을 비교해보니 오히려 원서보다 번역된 책이 구성이 좋다. 원서는 52가지 가르침을 범주없이 나열했고 번역본은 크게 3개의 장(나를 지킨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성장시킨다는 것)으로 나누어 범주에 맞게 52가지 내용을 재배열했다. 이 책은 뭐랄까, 우리 아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진지하게 묻는다면 참고해보라며 꼭 쥐어 줄 수 있는 책이다. 한번 읽고 단순히 '좋구나'가 아닌 매일매일 읽으며 체득하고 싶은 그런 내용들로 가득하다. 자기 계발서 작가들이 매번 그들의 책에서 나폴레온 힐을 언급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영어 소설 Genesis begins again(Alicia D. Williams)

지난달 집 근처에 시립 도서관이 개관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집 앞 공공 도서관에 비해 영어 원서를 많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개관 첫날 원서 코너를 둘러보다가 책 표지의 디자인이 예뻐서 고른 책, 자세히 살펴보니 뉴베리 아너상을 비롯 미국 도서관 협회에도 선정이 되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동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코레타 스콧 킹 상까지 받은 작품이었다. 코레타 스콧 킹의 마크가 초록이고 John steptoe new talent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신인 작가에게 주는 상인 듯하다. 이 책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어 읽었는데 작가가 직접 audible에 참여했다고 해서 함께 들었다. 작가가 흑인 특유의 엑센트를 가지고 전문 성우처럼 목소리 연기를 잘해서 더욱 실감 나게 읽..

영어 대본 Dr. Poster (The scripts by Mike Bartlett, 김영수 옮김)

집에 TV가 없고 넷플릭스도 이용하지 하지 않으니 매번 뒤늦게 tv 프로그램을 알게 된다. 가끔 시댁에서 우연히 보게 되면 광고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에서 보이는 대사와 장면이 굉장히 극단적이고 자극적이다. 그런 내가 굉장히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영국 드라마를 보았다. 영국 영어의 억양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대본집을 함께 구할 수 있는 작품을 찾다 보니 사실 선택의 폭이 좁긴 했다. 그러던 와중에 그 드라마를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해서 방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본 영국 드라마 'Dr. Poster'는 '부부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작년에 JTBC에서 방영되었다. 영국은 보통 배우들이 연극에서 먼저 충분한 입지를 다진 후 배우 활동을 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 논란은 거의 없다. 누가 연기..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투에고 지음)

도서관에 들려 책을 둘러보던 중 어떤 책의 제목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가끔은 나도 그때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쓴 누군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나 보다' 생각하며 반갑게 책을 집어 들었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독자들에게 "부디 당신도 이 90여 개의 단어 속에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 책은 다름 아닌 90여 개의 기원(단어)들을 통해 역사 속에서 혹은 문학 속에서 만났던 인물들의 동기부여 명언들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나는 여정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되새기며 실천하고 싶은 한 가지 명언을 골라보았다. 금언 1. 유언비어(流言蜚語) : 에서는 소문이란 '소문에 오른 자, ..

오래된 질문(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탁팀 장원재 지음)

이 책은 세계적인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 교수님이 한국 사찰 여행을 하면서 ‘우리 존재와 삶에 대한 가장 오래된 근원적 질문’의 답을 찾는 여정을 담았다. 데니스 노블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이론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생명 이론을 제시해 학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생물학계의 대석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이다. 삶은 왜 괴로운가? 나는 누구인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들은 철학과 종교,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다루는 공통 과제이자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품어온 근원적 질문들이라고 한다. 데니스 노블 교수님은 인간이 그저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는 유전자 결정론적 주장에 반대하고, 생명은 유기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을 주장했다. 이런 그의 이론은 생명 현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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