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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 지음)

읽으면서 내내 즐거운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이런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김민식 피디님을 통해 장강명 작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들 중 라는 소설을 한 권 읽어 본 적이 있다. 2021.07.25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김민식 피디님이 장강명 작가의 팬이라고 여러 번 말씀하셔서 작가가 쓴 책들이 궁금했다. 찾아보니 2011년 장편소설 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작 작가 u-r-what-u-do-at-dawn.tistory.com 그러나 는 독서에세이다. 예상치도 못하게 장강명 작가에 대해 이모저모 알게 되었다. 문득 생각해보니 작가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로 독자를 ..

Me before you(Jojo moyes)

몇 년 전 책과 영화로 서너 번 보았던 작품이다. 이번에는 영국 영어도 연습할 겸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했다. 대략 500페이지의 분량이라 거의 매일 빠짐없이 낭독했는데도 3주가 넘게 걸렸다. 이 책은 우리가 옳거나 그르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인간 존엄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뻔한 로맨스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이미 꿈을 이룬 한 사람이 꿈조차 꿀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는 한 사람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이다. 집안의 유일한 가장으로 꿈을 포기한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여인 Clark, 꿈을 이루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Will. 두 남녀가 제한된 6개월이라는 시간의 바운더리안에서 서로의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면밀히 보여준다. 스위스에서 죽음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이상욱지음)

공부의 기술에 관한 책은 이미 많이 있지만 이 책은 유투브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피부과 의사 이상욱씨가 쓴 책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었는지 책의 상태가 출판날짜와 반비례 할 정도로 낡아 있었다.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고 참고할 만한 그만의 방법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난히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공부의 기술을 열거하는 것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삶에 최선을 다하는 작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힘들고 어렵지만 일단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을 심어주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그의 삶을 통해 증명해보인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의 경험을 쌓고, 숨어있는 자투리 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Socrates Express(에릭 와이너 지음/김하현 옮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제목에 이끌렸다. '철학자의 이름과 익스프레스가 도대체 어떤 연결성이 있는 거지?'.. 찰칵! 사진으로 겉표지를 담아 읽을 책 목록에 담아두고는 그렇게 한참을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와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 책을 12월 연말에 읽을 수 있어 감사했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다짐하는 데 있어 꽤나 안성맞춤인 철학자들과의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마킹한 부분이 너무도 많아 결국 원서로 주문했다. 다시 천천히 음미하며 낭독하고 싶었다. 12월 19일에 주문했는데 수령 예상일이 1월 5일이다. 사실 그 날짜도 정확히 장담할 수는 없어 아쉽다. 책을 읽고 여운이 가시기 전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좋은 책은 차례부터 돋..

잘될 운명으로 가는 운의 알고리즘(정회도)

정말 운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유튜브 채널에서 타로 콘텐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타로 마스터 정회도가 이라는 책을 썼다. 타로를 배우고 싶다는 후배의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 자연스럽게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타로 마스터를 하기 전 다양하고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그맨, 보습학원장, 경영학 박사, 대학 교수 그리고 현재는 대중적인 타로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타로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책을 통해 작가가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할 수 있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치의 삶에 감사하면서, 동시에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내 운명을 향..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스님)

이 책은 법정 스님이 쓰신 수많은 수필들 중 일부를 발췌해서 모아놓은 것이다. 그래서 글마다 쓰신 연도가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한결같이 통일된 그분만의 삶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생의 끝자락에서 보여주신 모습과 책에 나타난 스님의 철학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진실은 하나가 아닐 수 있으니 섣불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불교 철학을 차치하고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은 '절제'다.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배 속에 밥이 적으면 신선도 될 수 있다고 전하시며 또한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꼭 있어야 하고 없어도 좋은지 크게 나누어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모든 것은 항상 변하는데 우리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지 혹은 살아가야..

Change your paradigm, change your life (Bob Proctor)

도서관에서 책을 뒤적이다가 작가의 이름이 왠지 낯익어 찾아보니 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이름이었다. 앤드류 카네기에서 나폴레옹 힐로 다시 얼 나이팅게일로 이어진 가르침이 Bob Proctor로 이어졌고, 그는 40년 이상 '마음의 잠재력'을 연구했다. 작가가 주장하는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패러다임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일까? 패러다임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습관적인 방식이라고 한다. 패러다임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활동들을 지배한다. 패러다임은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awareness(알아차림)'가 중요한 열쇠다. 나의 'desire가 무엇인지 정확히 살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Do you want to?' ' What do I really love doing?' If you h..

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마셜 골드스미스,윌리엄 폴 영, 알란 더 쇼비치 지음/허병민 엮음/ 박준형 옮김)

아이가 눈치챌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속 교육관이 흔들릴 때가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공부가 있고 엄마와의 마찰이 생기면 결국 스트레스 없이 사교육으로 메꾸라는 지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 처음 세웠던 교육관의 본질을 떠올리면 결국 내 선택을 믿고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다 보면 자유를 빼앗긴 아이들은 생존하고자 숨 쉴 구멍을 찾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숨 쉴 구멍이 운동이나 산책이 아니라 휴대폰이라는 점이다. 게임을 하고, 가상세계에 중독되고, 게임을 모르는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SNS와 아이돌의 삶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가족과의 대화는 단절된 채 휴대폰에 갇힌 은둔자가 된다. 아이를 휴대폰의 노예로 키우고 싶지 않은 내 삶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돈키호테(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안영옥 옮김)

스페인어 원서로 작품을 접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현실은 어림도 없다. 배움의 기회가 있었으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의 사정으로 이어나가질 못해 영 아쉽다. 큰 마음먹고 읽는 대작인데 어설픈 번역으로 책을 읽으면서 거스르는 느낌을 원하지 않아 책을 읽기도 전에 번역가에 대해 먼저 공부했다. 인터뷰 글과 강의를 접하면서 고려대 스페인어과에 재직하고 계신 안영옥 교수님의 번역을 택했다. 번역을 위해 5년 동안 스페인에서 돈키호테의 발자취를 그대로 쫓으셨다는 글을 읽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교수님께서 번역을 하는 동안 자녀분이 '어머니가 돈키호테가 되신 것 같다'라고 전한 말씀도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 원고지 6700장에 달하는 돈키호테 1,2권을 읽으면서 자연스러운 번역뿐만 아니라 자세한..

영어 원서 Napoleon Hill's Life Lessons(The Napoleon Hill Foundation)

나폴레온 힐이 쓴 책을 찾아보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두 책을 비교해보니 오히려 원서보다 번역된 책이 구성이 좋다. 원서는 52가지 가르침을 범주없이 나열했고 번역본은 크게 3개의 장(나를 지킨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성장시킨다는 것)으로 나누어 범주에 맞게 52가지 내용을 재배열했다. 이 책은 뭐랄까, 우리 아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진지하게 묻는다면 참고해보라며 꼭 쥐어 줄 수 있는 책이다. 한번 읽고 단순히 '좋구나'가 아닌 매일매일 읽으며 체득하고 싶은 그런 내용들로 가득하다. 자기 계발서 작가들이 매번 그들의 책에서 나폴레온 힐을 언급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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