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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습관: 승률을 높이는 15가지 도구들(앨렌 스테인 주니어,존 스턴펠트 지음/엄성수 옮김)

사실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을 했다. 뻔하디 뻔한 자기 계발서처럼 보였고 스포츠에 문외한 내가 얼마나 이 책을 잘 이해할까 싶었다. 그러나 작년(2019년)에 아마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고, 김민식 작가님의 책 소개 글에서 그 내용이 비단 스포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된 저자 앨런 스테인 주니어는 전 NBA 성과 코치이자 스포츠, 비즈니스 분야의 코칭 전문가다. 현재는 스타벅스와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ESPN 농구 분석가인 제이 빌라스의 추천사만 읽어 봐도 그가 얼마나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승리하는 개인의 원칙, 승리하는 리더의 원칙 그리고 승리하는 조직의 원칙 이렇..

영어 소설 Raymie Nightingale (Kate Dicamillo)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파란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작품은 Kate Dicamillo의 시리즈 소설로 1975년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Raymie의 시선에서 바라본 열 살 소녀 세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는 이 소설이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밝혔다. ‘Little Miss Central Florida Tire’ 라는 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세 소녀 Raymie, Louisiana, Beverly는 각자 이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해야 하는 애달픈 사연이 있다. Where the crawdads live를 읽고 조금은 밝고 가벼운 이야기를 원했는데 작가의 성향은 변함이 없나 보다. 늘 뭔가 애잔하고 구슬프다. Raymie의 평소 롤모델은 크림전쟁에서 간호사로 활약했던 백..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김성효)

초등학교 교사로 20년 넘게 근무하시는 지인께서 전화를 주셨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 한 딸내미의 소식이 궁금하셨나 보다. 학교 수업 대체인 EBS 수업도 잘 듣고 일주일에 2번이라도 학교에 갈 수 있어서 감사히 다니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다니는 학원이 없어서 그런지 책에 빠져 산다고도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확히 읽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워낙 독후 활동에 부정적이었던 터라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렸더니 반대의 입장에서도 말씀해 주셨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 중에서 상당수가 교과서의 기본 개념도 이해하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있다는 뜻밖의 얘기를 전해 주셨다. 문제는 책을 정확히 읽지 않는 습관 때문이라고 하셨다. 특히나 ‘독후감’에 부정적인 내..

All-new kindle Oasis(킨들 오아시스 10세대)로 영어 원서를 읽게 된 사연

종이 책을 선호했던 과거, 그러나.. 책 욕심이 많은 편이었다. 아날로그 감성에 전자책은 전혀 흥미가 없고 무조건 서점이나 온라인에서 새 책만 구입했었다. 대부분 1-2번 밖에 읽지 않을 수많은 원서들을 모두 새책으로 사 들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중고책을 구입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뒤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결혼해서 남편 책까지 더해지니 이천권은 쉽게 채워지고 아이 책까지 들이면서 그야말로 집은 거실을 포함해서 모든 방이 책으로 뒤덮였다. 이따금씩 책 정리를 하며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며 지쳐가고 있을 때 '미니멀리즘'의 개념을 접했고 미니멀리즘에 관한 수많은 책과 다큐멘터리를 섭렵했다. 워낙 지저분한 것을 못 참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 데다가 아이까지 크니 해..

영어 소설 Where the crawdads sing (Delia Owens 지음)

이 책은 동물학자 Delia Owens가 무려 일흔의 나이에 출판한 처녀작이다.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과 보낸 7년의 삶과 관련된 책들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긴 하다) 작년(2019년)에 맨 부커상 international 부문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고 아마존 1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장기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책의 초반부 30% 정도까지는 두 가지 이유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미국 남부 사투리가 어색해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의 저자 Tara Westover의 어린 시절이 떠오를 만큼 어린 Kya의 삶이 처참하고 가슴 아팠다. 잔인할 정도록 상세히 그려지는 고립된 Kya의 이야기에 굳이 느끼고 싶지 않은 아픔 감정들이 한없이 나를 어둠 속으로 끌어내렸다. 읽..

미러(mirror, 루이스 L.헤이 지음/김태훈 옮김)

책의 저자 루이스 L. 헤이는 영성 분야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심리치료사였다. 그는 불우한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심리치료법인 'mirror work'를 실천하여 극복하고 이 방법을 다양한 매체로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 책의 독자들은 이 책을 가장 힘든 시기에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도 표현했다.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 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나는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꼭 그 책에서 담고 있는 중심 내용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는 책을 읽고 실천할 자신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 책의 포인트는 '거울 속 내 눈을 보며 말을 거는 순간 기적은 시작된다'였기 때문이다. 거울에 ..

기록의 쓸모(이승희 지음)

요즘 글쓰기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서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이라는 책과 함께 빌려 온 책이었다. 선명한 파란색 표지가 눈에 확 띄기도 했지만 '기록의 쓸모'라는 제목이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저자 소개를 먼저 읽었는데 마케터가 된 사연이 재밌다. 치과 치기공으로 근무하던 시절 센스가 없다며 매일 혼난 탓에, 센스를 기르려고 읽은 책에서 마케팅의 재미를 느껴 결국 마케터가 되었단다. 그래서 책 제목 아래 작은 글씨로 '마케터의 영감 노트'라고도 적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기록이 어떻게 처음 시작되었는지 그 글쓰기는 결국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독자들에게 상세히 보여준다. 지극히 개인적이 경험이 많아 어느 순간 그녀의 일기를 읽고 있는 기분마저 들었다. 무엇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저자의 끝없는 고민이 엿..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줄리언 반스,커드 보니컷,스티븐 킹 외 지음/존 위너커 엮음/한유주 옮김)

이 책은 한마디로 위대한 작가들에게 듣는 글쓰기 아포리즘이다. 논픽션 작가이자 편집자인 존 위너커가 400명이 넘는 작가들의 조언을 엮어 책 한 권에 담았다. 책 표지에 적힌 스티븐 킹이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책을 고르는 데 있어 잠시의 망설임도 필요 없었다. 얼마나 급했는지 목차도 확인하지 않고 훔치듯 빌려왔다. 무엇보다 엮은이의 말이 내 평소 생각과 일치 해 놀랍고 반가웠다. 이 책에 인용한 조언들은 저자(author)가 아니라 '작가(writer)'의 말이라는 점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내 생각에, 저자라는 지칭어는 책을 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리킬 수 있는 반면 작가라는 지칭어에는 가치 판단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작가는 예술가이며, 자기 자신을 쥐어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저자라는 말은 그 ..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무하마드 유누스 지음/정재곤 옮김)

이 책은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이자 '그라민 은행'의 설립자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의 자서전이다. 1976년 당시, 치타공 대학 경제학과 교수였던 유뉴스는 방글라데시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담보나 보증 없이 '소액 신용 대출(micro-credit)을 주는 것을 시작으로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1983년 방글라데시아 말로 '마을의', '농촌의'라는 뜻의 '그라민'은행을 설립한다. 지금 그라민 은행의 소액 신용 대출 프로그램은 방글라데시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 60개국으로 퍼져 나갔고,(2002년 출판 당시 시점) 2006년 야누스는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그라민 은행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누스가 가난한 방글라데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처참한 일상을 목격하고 그들을 가난으로부터 구..

영어 원서 Your Best Year Ever(Micheal Hyatt)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면서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1위 도서로, 우리나라에는 이라는 제목으로 작년 12월에 출판되었다. 저자 Micheal Hyatt는 리더십 개발 회사의 CEO이면서 작가로,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구글 순위 상위 0.5%에 속할 정도로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월 방문자가 백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 영향력은 감히 짐작할 만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연말이나 연초에 읽으면 딱 좋을만한 자기 계발서다. 저자는 책에서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목표 설정 시스템을 공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방법대로 목표를 성취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많은 찬사가 쏟아진다. 개인적으로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Steve Covey, 특히 Brian Tr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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