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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김민식)

이 책은 내 인생 책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계기로 매년 출간되는 김민식 작가님 책은 모두 읽었고 결국 작가님의 강연, 유튜브, 블로그까지 자주 드나드는 팬이 되었다.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영어공부 관련 책들을 탐독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2017년 이 책을 만난 후 더 이상 방법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MBC 피디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님은 영어 하나로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책에서 생생하게 공개한다. 김태호 PD는 이 책을 읽고 ‘영어 실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이러다 진짜 인생이 바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 역시 이 책을 만난 후 더더욱 ‘시간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었고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책을 구입 후 매년 ..

절제의 기술(스벤 브링크만 지음/강경이 옮김)

이 책은 김민식 작가님이 얼마 전에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주신 책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과 으로 잘 알려진 덴마크의 심리학자, 스벤 브링크만이다. 그는 이 책에서 '절제의 기술'을 심리학, 철학, 윤리학, 정치학, 미학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게 근거해 5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이 5가지의 소제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나 저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발췌했던, 책의 곳곳에서 등장하는 키르케고르의 인용문은 감동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했다.원칙 1 선택지 줄이기 (내 삶의 한계에 대해 깨달을 심리적 준비): 우리 마음에는 '쾌락 쳇바퀴'라는 비극적 시스템이 있다고 한다. 즉 많이 가질수록 만족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이 원하게 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역시 플라톤의 대화편 에서 인간의 욕망을 '구..

모닝 루틴(쓰카모토 료 지음/장은주 옮김)

보통 주말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가족과 함께 대형서점을 방문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니 가족이 각자 원하는 책을 골라 한 자리에 앉아 읽을 수 있는 기적 같은 시간이 허락된다. 읽고 싶은 책 목록 중에서 비교적 볼륨이 얇은 책을 골라 봤다. 위즈덤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어느 정도 믿고 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요즘 기상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독려하기 위해 고른 책이었다. 사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이 있다.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님은 세바시 강연에서 "수면은 제3의 인격이자 성격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그러니 더욱이 수면 시간을 획일화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아침형 인간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

영어 소설 Because of Winn-Dixie(Kate Dicamillo)

내 친구 윈딕시(케이트 디카밀로) Because of Winn-Dixie는 며칠 전 펄벅의 The Good earth(대지)를 끝내고 강하게 몰입되었던 그 감정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이 책은 내게 여러모로 2번째라는 의미가 있다. Kate Dicamillo의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이후 두 번째로 읽은 그녀의 작품이고, ‘Marley & me’ 이후로 (내가 읽은) 애완견을 소재로 한 두 번째 원서이며, 이 작품은 시간을 두고 두 번을 읽었다.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작품이며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d'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애잔하다. 그녀의 청소년 문학작품은 대부분 이렇게 슬픔이 묻어 있..

영어 원서 Diary of a Wimpy kid (Jeff Kinney)

윔피 키드 다이어리 (Diary of a Wimpy Kid 12+1) 제 작년쯤 집 앞 도서관에서 어린이 영어 원서 코너를 둘러보다가 윔피 키드 다이어리를 처음 접하게 됐다. 세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제목이 전해주는 설렘 때문인지 그중에서 제일 먼저 집어 든 책이 바로 'The Getaway'였다. 겁 많고 소심하지만 장난기 가득한 중학생 Greg가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모습이 그려지는 책이었다. 우리가 여행 가기 전 준비해야 하는 상황부터 공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해프닝들 그리고 여행지에 도착해서부터 생겨나는 재미있는 추억들이 Greg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그려진다. 그런데 만약, 그 날 도서관에서 처음 집어 든 책이 "RODRIC RULES"였다면 아마 세트 구입까지는 어려웠을 ..

책 쓰기가 만만해지는 과학자 책쓰기(김욱)

‘독학으로 터득한 하루 15분 책 쓰기의 완결판'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영어에 노출시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생긴 부작용이 있다. 대화나 글쓰기를 할 때 적절한 한국어 어휘가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매의 전조 증상 중 하나라고도 들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지 그 자리에 어설프게 영어 단어가 먼저 자리 잡는다. 꼴불견 중 하나다. 이왕 쓰는 글, 잘 쓰고 싶다. 글솜씨가 형편없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훌륭한 글을 자주 접하다 보니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그나마 주어와 술어의 일관성은 존재하나 쓰다 보면 쓸 때 없이 문장이 길어지고 필요하지 않은 수식어구가 범람한다. 책 쓰기가 만만해진다는(나는 글쓰기가 만만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제목을 보고 지금 바로..

영어 소설 The Good Earth (Pearl S. Buck)

‘대지'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링 소설일 뿐만 아니라 노벨문학상과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작가라는 이름과 함께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으로 '여사'라는 호칭이 친숙한 펄 벅(1892-1973)의 작품이다. 부모님의 선교 활동으로 미국 대학 재학 시절을 제외한 40년의 세월을 중국에서 보낸 그녀는 누구보다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익숙한 오히려 중국인에 더 가까운 미국인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그녀는 20세기 초 중국의 빈농과 노비의 삶을 눈에 보이듯 선명하게 그녀의 작품 '대지'에서 문필로 펼쳤다. (그녀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한국에 관련된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그녀가 왜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는지, 그녀를 작가로 만든 계기는 무엇인지, 그녀가 '대지..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 (아리스토텔레스)

오늘은 내가 지금까지 접했던 수많은 영어 명언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래서 메모지에 적어 매년 다이어리 앞에 붙여놓고 자주 보는 영어 명언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오늘의 주인공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름이 익숙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다. 플라톤의 제자이자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위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옥같은 명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좋은 습관이 곧 나'임을 말해 주는 명언이 내게는 유독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의 티스토리 블로그 주소(u-r-what-u-do-at-dawn)도 이 명언에 착안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잠자는 시간 7-8시간을 제외하고 나..

영어 이야기 :D 2020.07.13

결혼과 도덕(버트런드 러셀 지음/이순희 옮김)

'버트런드 러셀에게 노벨문학상을 선사한 사랑에 대한 고전'이라는 말에 혹해서 그리고 그가 전한 "사랑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인생을 두려워하고 인생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라는 멋진 책 표지에 혹해서 읽었다. 버트런드 러셀의 글은 어떤 주제와 상관없이 기독교 비판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읽어야 한다. 내가 두 번에 걸쳐 리뷰한 그의 책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를 읽으면 왜 그의 사상이 모두 한 지점으로 관철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020/06/03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버트런드 러셀, 송은경 옮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버트런드 러셀,송은경 옮김) 우선 이 책에 대해서 말을 꺼내기 전에 나는 묵직한 심호흡이 필요..

영어 소설 Nothing to see here (Kevin Wilson)

‘The testaments'를 마치고 조금 가벼운 내용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책이었다. 2019년 11월에 미국에서 출판된 책으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번역이 되지 않은 듯 하다. 한국어 제목을 어떻게 정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제목도 그렇고 책 표지도 그렇고 뭔가 웃음을 자아낼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내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 충분히 묵직한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표지의 그림이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단순히 어린아이의 치마 들추기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치마는 다름 아닌 'catch on fire'였다. 이 책은 Kevin Wilson이라는 남자 작가가 쓴 책이다. 굳이 남자 작가라고 언급한 이유는 책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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