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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아이(케네스 R. 긴스버스, 마샤 M. 재블로우 지음/안진희 옮김)

Building resilience in children and teens & Giving kids roots and wings 심리학이나 정신의학과 관련된 책들 혹은 육아서를 읽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 '회복 탄력성' 이 책의 소제목에도 '내 아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회복 탄력성 훈련'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회복 탄력성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킨 제목의 책들도 수없이 많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어른들 세계의 축소판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게임에서 이기는 것에만 몰두 해 있는 아이, 자신보다 힘이 약하거나 어린 동생들을 돌봐주는 아이, 동생에게는 차갑지만 놀이터에서 만난 동생들에게는 따뜻한 아이, 수줍고 내성적이지만 다소 위험해 보이는..

공부란 무엇인가(김영민)

라는 칼럼으로 유명해진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공부 에세이다. 외모와 관련하여 간혹 과하다 싶은 표현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역설과 유머가 돋보이는 글들이 많았다. 인문학 에세이를 읽는 독자들을 웃게 만들다니 특별한 글재주가 있는 분임은 틀림이 없다. 이 책은 크게 5가지 주제로 분류가 된다. 공부의 길 : 지적 성숙의 과정 공부하는 삶 :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 공부의 기초 : 질문과 맥락 만들기 공부의 심화 : 생각의 정교화 공부에 대한 대화 : 목마른 사람처럼 배움의 기회를 찾아야 나는 특히 2부 '공부하는 삶'에 실린 6개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미 공부를 오래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독과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자유가 그의 글 곳곳에서 느껴졌기 때문이..

영어 소설 Out of my mind(Sharon M. Draper)

작가 Sharon M. Draper는 미국에서 '올해의 교사'로도 선정된 오하이오 주 초등학교 교사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녀는 라는 작품을 통해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라는 제목의 번역서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정말 오랜만에 원작보다 더 나은 제목의 책을 발견한 느낌이라 기뻤다. 뻐끔거리는 단어들이라니... 이 책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소녀 Melody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어나서 12세까지 그녀가 보고 듣고 겪었던 많은 일들이 Melody의 시선으로 여과 없이 펼쳐진다. Sharon M. Draper는 학교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많이 만나 본 경험이 있..

호밀밭의 파수꾼(제롬.데이빗 샐린저)

The Catcher in the RYE by J.D. Salinger 10여 년 전쯤 영어공부를 할 목적으로 원서로 처음 접했다. 모르는 단어가 있어 찾아보면 대부분 욕설과 외설스런 표현들이 주를 이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지인들과 함께 읽을 기회가 있어 다시금 책을 펼쳤다. 이번에는 한글 번역본으로. (아무 생각 없이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번역본을 무심코 빌렸는데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호밀밭의 파수꾼'은 영미문학 번역 평가 사업단에서 모두 최악의 번역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빌린 번역서는 하필 그중에서도 worst of the worst였다 ^^;)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오랫동안 금서로 지정했고 연쇄 살인범들이 그토록 사랑했던 책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왜 그토..

승화 (배철현)

대학 때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던 특정한 단어가 있다. 그게 바로 '승화(sublimation)'다. 물론 물리학이나 화학에서 말하는 과학적인 개념은 아니고, 고통이나 슬픔을 승화시킨다는 맥락에 자주 쓰이는 정신 분석학적 용어다. 교육심리학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은 '승화'가 고차원적 방어기제라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 '합리화'나 '투사'같은 방어기제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 개념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승화'라는 개념은 동시에 내가 인생을 살면서 영원히 풀지 못하는 숙제로 다가와 마치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존경하지만 차마 다가갈 수는 없는 그런 대상과 비슷했다. 서점에서 '승화'라는 짧은 제목의 책을 처음 발견했을 때 나는 그것이 고전문헌학자 배철현 작가님이 쓰신 '위대..

영어 원서 The greatest salesman in the world (Og Mandino)

이 책은 지인이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다. 제목만으로는 사업하는 분들이 읽을법한 이야기로 느껴지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를 읽는 느낌과 흡사했다. 판매 전략이나 성공에 관한 철학을 담은 것은 사실이나 그보다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현인들의 지혜를 직접 듣는 느낌과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가난한 camel boy인 Hafid가 어떻게 부를 누릴 수 있었는지 그 비법을 하나씩 알려주는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특히나 초반부에 최고의 몰입력을 경험할 수 있다. 1968년에 처음 출판되었으나 1983년에 재조명되었고 그 뒤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책이다. '지인분의 소개가 아니었으면 이 책의 존재조차 몰랐을 텐데...' 이런 맥락을 생각해보면 가끔은 불안해진다...

그래도 꿈꿀 권리(한동일)

에세이를 읽으면서 이렇게 펑펑 울어본 적이 얼마만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나도 나 자신의 모습에 당황했다. 을 읽으면서도 원인 모를 눈물이 흘러나왔는데 이번 책은 조금 더 강도가 높았다. 게다가 그런 감정을 느끼기에는 정말 알맞지 않은 환경이었다. 나는 그때 스텝퍼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며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을 읽고 단번에 한동일 신부님의 팬이 되어버렸고 은 정말이지 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한동일 신부님의 책을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선물하고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2020/09/03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라틴어 수업(한동일) 라틴어 수업(한동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결국 다시 도서관도 휴관에 들어갔다. 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반납과 대출은 ..

인생의 태도(웨인 다이어 지음/이한이 옮김)

2021/02/18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행복한 이기주의자 (Wayne W. Dyer/ 오현정 옮김) 행복한 이기주의자 (Wayne W. Dyer/ 오현정 옮김) 서점에서 우연히 웨인 다이어의 를 발견하자마자 읽고싶은 책 목록에 저장해 두었다. 유시민 작가의 에 이어 삶 전체를 조망하는 관점의 책을 읽고 싶었기 때 u-r-what-u-do-at-dawn.tistory.com 는 를 쓴 웨인 다이어의 생전 강연 중, 유독 대중들에게 깊은 호응을 얻었던 강연들만을 골라 헤이 하우스 편집부에서 출판한 책이에요. " Attitude is everything. " :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려 있다. 어쩌면 사람들이 앞다투어 찾아 나서는 행복도, 거부하고 싶은 고통도 모두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는 것이..

영어 원서 Where would you like to go?(Kim Ae-ran)

이 책은 한국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기획된 K-Fiction Series 중 한 권으로 창작 노트, 해설 그리고 비평의 목소리(critical acclaim)와 함께 bilingual edition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김애란 작가의 장편소설 을 읽은 지인의 소개로 김애란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도서관에서 우연찮게 그녀의 작품을 만났다. bilingual edition답게 왼쪽 페이지는 한국어, 오른쪽 페이지는 영어로 번역이 되어 출판되었다. 사촌언니를 '~씨'로 번역하는 등 몇몇 부분에서 한국어 어감이 어색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읽으며 번역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명지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사촌 ..

영어 원서 10 Secrets for success and Inner peace (Wayne Dyer)

작년 여름 지금과 똑같은 문제로 속이 시끄러웠을 땐 루이스 헤이의 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요즘은 Wayne Dyer의 책으로 위안을 얻고 있다. Wayne Dyer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자기 계발 전문가로 평가받는 심리학자다. 와 를 읽고 그의 다른 책이 궁금해서 찾아 읽었다. 그의 다른 저서와 내용이 조금씩 겹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편이다. 종교적인 내용은 차치하고 개인적인 기준으로 요약을 해서 독서노트에 정리를 해보았다.1. Have a mind that is open to everything and attached to nothing. Resist being a pessimist : Resist with all your might because we 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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