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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김승호)

이 책을 쓰신 김승호 회장님은 내 인생의 구루(guru)라 할 수 있는 분이다. 경영자의 마인드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을 대하는 전반적인 삶의 철학까지 꼭 닮고 싶은 그런 분이다. 책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그분의 생각을 되뇔 수 있다는 점이 내가 본질적으로 책 자체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은 책을 읽으면서 짤막하게 메모한 구절이다. 간단하고 명료하지만 삶의 시각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 인간의 삶의 실체는 타인과의 관계 - 나의 삶은 나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 - 미래 자신의 상황을 알고 싶으면 지금 내 행동을 살펴보면 된다. -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 해 물건을 사는 습관이 필요하다. - 이자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 목표를 세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정확한 ..

부의 확장(천영록, 제갈현열)

지난달 서점에서 화려한 겉표지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집어 들었던 책 '부의 확장', 두 명의 저자 중 천영록 대표는 최근 유튜브에서 초봉 2천만 원으로 시작 해 5년 안에 연봉 4억을 받은 트레이더로 소개되기도 했다. 다소 자극적이지만 700억 자산을 운용한다는 트레이더가 직접 소개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하니 그 보다 더한 마케팅이 어디 있을까 싶다. 이 책은 전형적인 경제경영서다. 다만 다른 재테크 책들과 달리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을 경계하고 돈은 돈이 버는 게 아니라 사람이 번다고 주장하며 결국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많은 돈을 끌어당긴다고 강조한다. 다른 듯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요즘 들어 내가 느꼈던 바를 프루스트가 한 말로 대체해 보자면 The real voy..

똑똑해지는 뇌과학 독서법 ( 김호진)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 TV를 두지 않았고 엄마의 자유를 위해 아이 손에 스마트 폰을 쥐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의 전두엽 보호를 위해 유난히 신경을 써서 였을까? 밖에 나가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거나 함께 밥 먹는 공간에서 자리를 이탈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준 적이 없다. 쓰러질 때까지 책을 읽어주었던 지난날의 보상으로 아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한글을 깨쳐 감사하고, 8살인 지금 200페이지가 넘는 책을 혼자 거뜬히 읽는 아이를 보면 매 순간 감사하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엄마도 매일 공부해야 한다는 걸 실감한다. 독서의 폭이 넓고 깊어진 아이를 위한 독서법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책 속에서 발견한 중요한 그리고 공감되는 내용을 공유한..

부의 추월차선 (MJ DeMarco)

지난해 읽었던 많은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자주 언급되었던 책이 바로 '부의 추월차선'이었다. 부를 꿈 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며 읽히고 동시에 추천하는 책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자본과 경제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룰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종류의 내용은 기본이고 마치 가치 있는 자기 계발서 10권을 합쳐 요약해 놓은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공감되고 자주 되새기고 싶고 심지어는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문장들을 공유해 본다. 회색 글씨는 개인적인 나의 생각이 덧붙여진 부분이다. - 우선 변화를 결심한다. '나는 바뀌기로 결심했다' -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이 글귀 때문에 '순간의 힘'이라는 책도 읽었으나 이 책만큼 감동은 없었다. 단순히 내용보다 제목만 좋았..

성공의 법칙 (멕스웰 몰츠)

멕스웰 몰츠의 "성공의 법칙"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과 함께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의 원전이라고 평가받는다. 멕스웰 몰츠는 성형외과 의사로, 환자들이 수술로 외모의 교정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부정적인 자아 이미지에서 벗지 못하는 것을 관찰하고, 외모의 교정보다는 부정적으로 왜곡된 내면의 자아 이미지를 바꾸는 '마음의 성형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 '성공의 법칙'을 완성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 자기계발서의 고전이라고도 불리우는데...이 책을 읽으며 깊게 공감하고 실천하고 싶었던 내용을 공유한다. 성공은 습관을 통해 형성된다. 1. 목표 설정하기 (이미 존재하는 목표를 향해 작동하기) 2. 신뢰하라 (최종 결과만..

월든 (Walden, Henry David Thoreau)

결론적으로 '월든'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근처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다. 미국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845년부터 약 2년 2개월 동안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숲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 간 날을 기록한 책으로 생태주의적 성격을 띠는 미국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법정 스님의 추천서로 알려져서, 읽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우연히 지인의 책장에서 발견하고 빌려 읽었던 책이다. 매일 새벽 월든을 접할 때마다 명상을 하는 느낌으로 마음속 고요함을 키웠다. 법정 스님은 소로우의 생활신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간소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법칙이 더 명료해질 것이라고 덧붙이시면서 말이다. 제법 볼륨감이 있고 번역이 아쉬워서 그런지 주변에서 읽다가 포..

‘구름빵’ 백희나,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아침에 라디오를 듣다가 우연히 백희나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 드브레 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심사위원회는 그녀의 작품을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표현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는 '구름빵' 작가로 유명한 분.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특히나 우리 아이가 좋아했던 책은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 이상한 엄마', '이상한 손님'등이 있다. 한국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다시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특이한 이력으로 백희나 작가의 작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일본,대만 그리고 프랑스에 소개되어 해외 팬을 늘려 가고 있다고 한다. 백희나 작가는 얼굴도 그녀의 그림을 닮아 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선하..

집밥의 힘 (sbs 스페셜 제작팀)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먹거리와 환경에 거의 무지한 삶을 살았다.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된 끼니를 먹어야 하는 임신기간에도 심한 입덧으로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낄 정도로 안 좋은 음식들로 허기를 채웠다. 4주에 시작된 입덧이 5개월을 채울 때까지 인생의 가장 큰 고통을 겪었다. 비행기 안에서 호흡곤란이 와서 승무원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집에 있을 때는 누운 채 식사를 해야 했고, 평소에 사용하던 샴푸, 치약의 향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렸다. 7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때 사용하던 샴푸를 사용하지 못한다. 어떻게 그 시간들을 잊을 수 있을까? 출근 때문에 운전하던 중 차를 갓길에 세우고 토하고, 수업을 하다 말고 뛰어나가 토하고, 토하고 토하다가 피까지 토하며 이러다가 큰일 나는 것..

영어 원서 The Having (더해빙,이서윤,홍주연)

이 책은 미국에서 선출판되어서 우연히 원서로 먼저 접하게 되었고 시간이 흐른 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볼 수 있었다. 원서는 붉은 색 표지였는데 한국어 버전은 검정색 표지로 디자인부터 달랐다. 한국어 이름이 원서 표지에 적혀있어 작가가 한국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 반가웠고 겉표지에 적힌 ‘The secret art of feeling and growing rich ’라는 글귀가 몰입하기 충분한 시발점이 되었다. 내용은 예상대로 흥미로웠고 누구나 쉽게 부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책은 홍주연씨가 기자 시절에 만난 이서윤씨를 10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대화를 글로 옮긴 책이다. 주된 내용은 ‘가진 것에 충만함’을 느끼라는 것인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과..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전선영)

마흔이 넘다 보니 이제는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배울 점이 가득한 젊은 사람들이 보인다. 전선영 씨는 돌돌콩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유투버이며 언론고시에 실패하고 우연찮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지금은 통계학 박사로 실리콘밸리에 근무하는 멋진 여성이다. 유학을 꿈꿨고 여전히 꿈꾸는 나를 대리만족시켜주는 사람이고, 도미니카 출신의 남편을 만나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면 뭔가 엄마 마음으로 흐뭇하다. 내 평생 애증의 관계를 '영어'로 삼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고 새벽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도 나와 닮았다. 그러고 보니 살짝 내용은 다르지만 미라클 모닝에 적을 두고 살짝 변형된 MASTER라는 모닝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삶도 나와 같다. 가벼운 수필집처럼 보이는 이 얇은 책이 지금의 나를 위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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