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75

영어 소설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Pearl S. Buck)

이 소설은 펄 벅 여사가 1963년에 출판한 역사 소설로 그 배경이 한국이다. 구한말부터 1945년 광복되던 해까지 파란만장한 한국의 역사와 함께 그 현장에 깊숙이 침투했던 안동 김 씨 양반 가족의 4대에 걸친 삶을 그리는 장편 대하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펄벅의 를 읽고 나서 우연찮게 펄벅 여사의 '한국 사랑'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작가가 한국을 소재로 한 소설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두 권 중에 한 권이 바로 이다. 원래는 The Good Earth의 뒤를 이은 시리즈를 읽으려고 했으나 의 왕룽과 오란이 죽은 후 다음 스토리는 영 내키지 않았다. 를 읽으면서도 오란이 죽고 나서의 그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책의 말미에 그들의 자손들이 했던 짓을 생각..

영어 원서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Lori Gottlieb)

이 책은 현재 미국에서 심리치료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Lori Gottlieb의 자서전식 자기 계발서다. 그녀의 전직은 방송 작가였다. 시카고 카운티 종합병원 응급실을 배경으로 방영했던 미드 ER(1994-2009)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을 드나드는 일이 많아졌고 돌연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시작했고 중간에 한 번 진로를 틀어 심리치료사가 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A Therapist, Her Therapist, and Our lives Revealed라는 어구가 적혀 있다. 여기서 말하는 A Therapist는 이 책의 작가 Lori Gottlieb을 의미한다. 그녀가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와 이별을 한 후 찾아간 심리치료사 Wendelld이 바로 H..

영어 소설 Raymie Nightingale (Kate Dicamillo)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파란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작품은 Kate Dicamillo의 시리즈 소설로 1975년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Raymie의 시선에서 바라본 열 살 소녀 세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는 이 소설이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밝혔다. ‘Little Miss Central Florida Tire’ 라는 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세 소녀 Raymie, Louisiana, Beverly는 각자 이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해야 하는 애달픈 사연이 있다. Where the crawdads live를 읽고 조금은 밝고 가벼운 이야기를 원했는데 작가의 성향은 변함이 없나 보다. 늘 뭔가 애잔하고 구슬프다. Raymie의 평소 롤모델은 크림전쟁에서 간호사로 활약했던 백..

All-new kindle Oasis(킨들 오아시스 10세대)로 영어 원서를 읽게 된 사연

종이 책을 선호했던 과거, 그러나.. 책 욕심이 많은 편이었다. 아날로그 감성에 전자책은 전혀 흥미가 없고 무조건 서점이나 온라인에서 새 책만 구입했었다. 대부분 1-2번 밖에 읽지 않을 수많은 원서들을 모두 새책으로 사 들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중고책을 구입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뒤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결혼해서 남편 책까지 더해지니 이천권은 쉽게 채워지고 아이 책까지 들이면서 그야말로 집은 거실을 포함해서 모든 방이 책으로 뒤덮였다. 이따금씩 책 정리를 하며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며 지쳐가고 있을 때 '미니멀리즘'의 개념을 접했고 미니멀리즘에 관한 수많은 책과 다큐멘터리를 섭렵했다. 워낙 지저분한 것을 못 참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 데다가 아이까지 크니 해..

영어 소설 Where the crawdads sing (Delia Owens 지음)

이 책은 동물학자 Delia Owens가 무려 일흔의 나이에 출판한 처녀작이다.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과 보낸 7년의 삶과 관련된 책들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긴 하다) 작년(2019년)에 맨 부커상 international 부문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고 아마존 1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장기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책의 초반부 30% 정도까지는 두 가지 이유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미국 남부 사투리가 어색해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의 저자 Tara Westover의 어린 시절이 떠오를 만큼 어린 Kya의 삶이 처참하고 가슴 아팠다. 잔인할 정도록 상세히 그려지는 고립된 Kya의 이야기에 굳이 느끼고 싶지 않은 아픔 감정들이 한없이 나를 어둠 속으로 끌어내렸다. 읽..

영어 원서 Your Best Year Ever(Micheal Hyatt)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면서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1위 도서로, 우리나라에는 이라는 제목으로 작년 12월에 출판되었다. 저자 Micheal Hyatt는 리더십 개발 회사의 CEO이면서 작가로,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구글 순위 상위 0.5%에 속할 정도로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월 방문자가 백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 영향력은 감히 짐작할 만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연말이나 연초에 읽으면 딱 좋을만한 자기 계발서다. 저자는 책에서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목표 설정 시스템을 공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방법대로 목표를 성취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많은 찬사가 쏟아진다. 개인적으로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Steve Covey, 특히 Brian Trac..

영어 소설 Because of Winn-Dixie(Kate Dicamillo)

내 친구 윈딕시(케이트 디카밀로) Because of Winn-Dixie는 며칠 전 펄벅의 The Good earth(대지)를 끝내고 강하게 몰입되었던 그 감정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이 책은 내게 여러모로 2번째라는 의미가 있다. Kate Dicamillo의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이후 두 번째로 읽은 그녀의 작품이고, ‘Marley & me’ 이후로 (내가 읽은) 애완견을 소재로 한 두 번째 원서이며, 이 작품은 시간을 두고 두 번을 읽었다.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작품이며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d'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애잔하다. 그녀의 청소년 문학작품은 대부분 이렇게 슬픔이 묻어 있..

영어 원서 Diary of a Wimpy kid (Jeff Kinney)

윔피 키드 다이어리 (Diary of a Wimpy Kid 12+1) 제 작년쯤 집 앞 도서관에서 어린이 영어 원서 코너를 둘러보다가 윔피 키드 다이어리를 처음 접하게 됐다. 세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제목이 전해주는 설렘 때문인지 그중에서 제일 먼저 집어 든 책이 바로 'The Getaway'였다. 겁 많고 소심하지만 장난기 가득한 중학생 Greg가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모습이 그려지는 책이었다. 우리가 여행 가기 전 준비해야 하는 상황부터 공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해프닝들 그리고 여행지에 도착해서부터 생겨나는 재미있는 추억들이 Greg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그려진다. 그런데 만약, 그 날 도서관에서 처음 집어 든 책이 "RODRIC RULES"였다면 아마 세트 구입까지는 어려웠을 ..

영어 소설 The Good Earth (Pearl S. Buck)

‘대지'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링 소설일 뿐만 아니라 노벨문학상과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작가라는 이름과 함께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으로 '여사'라는 호칭이 친숙한 펄 벅(1892-1973)의 작품이다. 부모님의 선교 활동으로 미국 대학 재학 시절을 제외한 40년의 세월을 중국에서 보낸 그녀는 누구보다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익숙한 오히려 중국인에 더 가까운 미국인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그녀는 20세기 초 중국의 빈농과 노비의 삶을 눈에 보이듯 선명하게 그녀의 작품 '대지'에서 문필로 펼쳤다. (그녀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한국에 관련된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그녀가 왜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는지, 그녀를 작가로 만든 계기는 무엇인지, 그녀가 '대지..

영어 소설 Nothing to see here (Kevin Wilson)

‘The testaments'를 마치고 조금 가벼운 내용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책이었다. 2019년 11월에 미국에서 출판된 책으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번역이 되지 않은 듯 하다. 한국어 제목을 어떻게 정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제목도 그렇고 책 표지도 그렇고 뭔가 웃음을 자아낼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내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 충분히 묵직한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표지의 그림이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단순히 어린아이의 치마 들추기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치마는 다름 아닌 'catch on fire'였다. 이 책은 Kevin Wilson이라는 남자 작가가 쓴 책이다. 굳이 남자 작가라고 언급한 이유는 책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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